[독일 베를린 =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올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4'에서는 스마트워치 신제품이 대거 쏟아지며 시장 확대를 예고했다.
가전전시회인 IFA는 몇년 전 부터 TV 등 핵심 가전을 밀어내고 모바일 기기들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업체들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전시회를 통해 공개하면서 부터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IFA 개막 전에 별도의 언팩 행사로 신제품을 공개해왔다.
올해도 모바일에 대한 관심은 마찬가지였다. 다만 올해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동시에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내놓은 데 이어 소니와 에이수스 등 여러 업체가 스마트워치 전쟁에 뛰어들며 관심축이 스마트폰에서 스마트워치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갤럭시 기어'에 이어 '삼성 기어S'를 내놨다.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운영체제(OS) '타이젠'을 탑재했다.
스마트폰이 주변에 없을 때도 3G 이동통신, 와이파이 등의 통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화면 터치감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며 곡선 디스플레이 때문에 타이핑 자체가 어렵다는 약점이 있다.
삼성전자 '삼성 기어S'. (사진 = 뉴스토마토)
LG전자(066570)의 'G워치 R'은 완전한 원형의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을 적용했다. 플라스틱 OLED는 가볍고 얇게 만드는데 보다 적합하며, 가공성이 뛰어나 정교한 이미지 구현에 유리하다.
같은 면적일 경우 원형 디스플레이의 단가가 약 두 배 정도 높지만, 원형을 채택함으로써 시계의 느낌을 살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음성 인식 기반의 '구글 나우'를 탑재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고 터치감도 탁월하다. 다만 지름 46mm의 대형 화면과 남성 고객을 타겟팅한 시계 디자인으로 여심을 끌기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LG전자 'G워치 R'. (사진 = 뉴스토마토)
소니 역시 '스마트워치3'로 부활의지를 내비쳤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웨어를 지원해 사용자의 최근 활동을 근거로 유용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소지하지 않더라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곡선형의 올웨이즈온 이페이퍼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손을 쓰지 않고 통화와 음성 명령이 가능토록 했다. 하지만 이페이퍼 특성상 반응이 느리다는 점은 단점이다.
코어와 스트랩의 분리가 가능하게 한 점 역시 소니만의 특징이다. 또 시계 뒷면에 USB 단자를 만들어 바로 충전이 가능토록 했다.
소니는 스마트밴드 톡도 함께 내놨다. 곡선형의 올웨이즈온 이페이퍼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손을 쓰지 않고 통화와 음성 명령이 가능하다.
소니 '스마트워치3'(사진 = 뉴스토마토)
에이수스 역시 최초로 안드로이드웨어를 탑재한 스마트와치 '젠와치'를 공개했다. 정교하면서도 슬림하게 제작됐고 부드러운 가죽 소재의 밴드와 퀵 릴리즈 버클로 손목에 편안하게 디자인됐다.
자동잠금기능, 카메라 셔터 버튼을 대신하는 원격 카메라, 젠와치 화면을 손으로 덮어 벨소리를 끄는 커버투뮤트, 폰 찾기, 프레젠테이션 컨트롤 등 실용적인 스마트 기능들도 탑재했다.
화웨이도 슬림한 디자인의 토크밴드를 내놨다. 소니의 워치처럼 화면 본체를 분리해 블루투스로 이용할 수 있게 한 점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1~2년 안에 웨어러블 시장 연간 성장률이 최소 2배 이상이 될 것"이라며 "스마트워치를 포함한 웨어러블 제조사들이 늘어나고 있어 사용자 편의성과 기능이 향상된 최적의 제품들이 대거 나오면서 수요 역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웨이 토크밴드.(사진 = 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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