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을 지속하던 김영오 씨의 단식을 대신하기 위해 단식을 시작했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김 씨의 단식 중단 결정에 자신도 단식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28일 서울 동대문구 시립 동부병원을 찾아 단식 중단을 결정하고 복식을 시작한 김 씨를 만나고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김영오 씨의 생명이 걱정돼, 단식을 말리려고 단식을 시작했다. 이제 저도 단식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김 씨가 단식을 풀어 다행"이라며 "빨리 건강을 회복하길 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의원은 "특별법 제정은 여전히 안 되고 있다. 저도 당도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 해 송구하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회 복귀를 시사하고 "광화문에 있는 동안 응원하고 격려해 준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문 의원은 지난 19일 "김영오 님을 비롯한 유족들의 단식 중단을 간곡하게 호소한다. 제가 대신하겠다"며 동조 단식에 돌입했고 9일 동안 단식을 진행했다.
문 의원은 지난 27일 광화문 광장에서 피케팅 시위를 벌인 박영선 새정치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및 소속 의원들과 만나 격려하며 동료 의원들의 거듭된 단식 중단 요청에 김 씨의 단식 중단이 우선이라며 단식을 지속했다.
◇28일 박영선 새정치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과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이 광화문 피케팅 시위 현장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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