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성패는 콘텐츠..삼성전자, 생태계 구축 박차
2014-08-28 11:00:00 2014-08-28 12:35:55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삼성전자(005930)가 UHD 콘텐츠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UHD TV의 성패가 UHD 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풍부한 콘텐츠 생태계 구축에 달린 만큼 시장 선도자로서의 제 역할을 다 하겠다는 의지다.
 
삼성전자는 28일 자사 UHD TV 라인업이 총동원될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4를 일주일여 앞두고, UHD 콘텐츠 서비스 제공과 관련된 계획을 밝혔다. 아직 미약한 콘텐츠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킴으로써 막 개화한 UHD TV의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시키겠다는 의도다.
 
삼성전자는 오는 10월 아마존의 UHD VOD 서비스를 선보이는 한편, 지난 6월부터 미국 등 주요국에 제공 중인 넷플릭스의 서비스를 다음달 유럽 지역으로까지 확대한다. 또 맥스돔과 우아키, 칠리 등 유럽지역 주요 콘텐츠사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UHD 콘텐츠를 확보해 관련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방식의 콘텐츠 구축 노력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오스트리아 빈 국립 오페라와 협력해 제작한 ‘비엔나 오페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세계 3대 테너 가수 ‘플라시도 도밍고’ 주연의 오페라 ‘나부코’를 스트리밍 방송으로 제공했다. 올 연말까지 같은 방식으로 오페라 ‘박쥐’를 비롯한 10편의 공연을 새로이 더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 6월 포르투갈 국영방송(RTP), 포르투갈 텔레콤(PT)과 협력해 UHD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으로 월드컵 평가전 축구 경기를 중계해 호평을 이끌어 냈다.
 
삼성전자는 UHD 생태계 구축에 필수적인 콘텐츠 저작권 보호와 배포 솔루션 개발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워너브라더스, 20세기 폭스, 웨스턴디지털, 샌디스크 등이 설립한 컨소시엄 ‘SCSA’(Secure Content Storage Assocation)에서 프리미엄 디지털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표준 규격을 함께 제정하고 있다.
 
이를 통해 헐리우드 주요 스튜디오의 콘텐츠를 SCSA 표준 기반 다운로드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원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UHD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UHD 콘텐츠 생태계 구축은 필연적"이라며 "삼성 커브드 UHD TV가 선사하는 궁극의 디테일과 몰입감으로 소비자들이 보다 다채로운 UHD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콘텐츠 생태계 이미지(사진=삼성전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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