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소방차 출동 중 고장', 최근 4년간 2배 이상 증가"
소방차 출동 중 고장, 경기도 '최고'
2014-08-10 11:20:16 2014-08-10 11:24:54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세월호 참사 후 국가안전처 신설 등 안전 관련 논의에서 소방분야의 열악한 근무환경이 꾸준히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4년간 출동 중 소방차량의 고장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응급상황에 대처하고 있는 소방차량이 출동 중에 고장 난 건수가 매년 증가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진 의원이 소방방재청에서 제출받은 '소방차 출동 중 고장 발생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출동 중 소방차의 고장 건수는 총 319건으로, 2010년 31건이었던 고장 건수는 2013년 79건으로 4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는 상반기에만 74건의 출동 중 고장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동 중 소방차 고장의 가장 큰 원인은 '노후화'로 작년 12월 말 기준, 전국의 주력 소방차(12종) 총 5682대 중 1202대가 내용연수를 경과, 노후율이 21.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장 차량의 차종은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구급차' 고장이 178건(55.8%)으로 절반을 넘었으며 화재진압에 투입되는 '펌프차'(51건, 16%), 펌프차에 물을 공급하는 '물탱크차'(40건, 12.5%), 긴급구조 상황에 쓰이는 '구조차'(19건, 6%) 등의 순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전체 319건 중 절반에 가까운 152건(47.7%)로 가장 많았고 전북(40건), 강원(38건), 경북(29건), 충남(15건), 인천(14건), 제주(11건) 순으로 고장이 발생했으며 서울·부산·울산·세종·전남 등은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진 의원은 "소방차가 출동 중에 고장 나서 대체차량을 투입하거나 서행운전으로 골든타임을 놓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지 못 하고 소방관의 안전도 위협받는 사례가 증가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가 지자체의 열악한 재정상황을 고려해 국고보조금을 보조해 노후 소방차를 전면 교체하고, 일선 소방서에 소방차 검사·정비인력을 추가 배치해 소방차 상시 점검 체제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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