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북돋는 정몽구 "향후 10년은 최고 브랜드로 거듭나야"
2014-08-07 14:23:48 2014-08-07 14:34:26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지난 6일과 7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바마와 조지아 공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제품을 점검했다.(사진=현대차)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앞으로 10년 내에 현대·기아차가 소비자들이 최고로 선호하는 일류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더욱 갈고 닦는 수밖에 없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6일(현지시간)과 7일 미국 현지의 현대차(005380) 앨라바마 공장과 기아차(000270) 조지아 공장을 연이어 방문해 사기를 북돋았다. 생산 차종에 대한 철저한 자신감을 주문함과 동시에 브랜드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마케팅 등 우회적 방법보다 품질이라는 정도가 최선임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 앨라바마 공장을 방문해 최근 현대차가 미국 JD 파워사의 신차품질조사(IQS)에서 일반 브랜드 1위를 탈환한 것을 치하했다.
 
정 회장은 야심차게 내놓은 LF쏘나타의 생산 현황을 집중 점검했다. 그는 "앨라바마 공장은 쏘나타(NF)의 생산이 그 시작”이며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가 10년간 이만큼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쏘나타 첫 차를 만들 때부터 모든 열정과 노력을 쏟아온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07년 미국에서 46만대를 판매했던 현대차가 지난해 72만대를 판매한 것은 이곳 앨라바마 공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며 현지공장이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 확대 및 위기 돌파에 기여한 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회장은 특히 “지난 10년은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일류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과정이었다”면 “앞으로 10년은 명실상부 일류 브랜드가 돼 소비자들이 최고로 선호하는 브랜드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내 산업 성장을 동시에 이끈다는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라”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다음날 기아차 조지아 공장을 방문해 하반기 본격 양산에 돌입하는 쏘렌토 후속 모델의 생산 준비 현황을 점검하고, 양산 품질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쏘렌토는 조지아 공장을 대표하는 차종으로 조지아 공장의 초기 5년을 이끌어온 모델”이라며 “쏘렌토 후속 등 신차들도 성공적으로 미국 시장에 안착시킴으로써 앞으로 새로운 5년을 이끄는 성공 비전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현대차 앨라바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은 7월 기준 누적 생산 대수 400만대를 돌파하며 북미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서의 제 역할을 다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05년 현대차 앨라바마 공장 완공으로 미국 현지 생산 시대를 연 이래 5년 만인 2009년 조지아 공장까지 가동하며 누적 생산 100만대를 기록했다. 다시 5년 만인 올해 400만대를 돌파해 글로벌 및 미국 경제의 등락에도 불구하고 북미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을 높이는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휴가마저 반납하고 미국 현지시장 점검에 나선 정 회장은 주말 귀국길에 오른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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