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경기침체로 인한 실적 하락에 인력 구조조정이 대기업으로까지 확산된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3명은 퇴출 압박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
www.saramin.co.kr)이 직장인 1041명을 대상으로 ‘퇴출 압박을 받은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34.6%가 ‘있다’고 답했다.
퇴출 압박을 받은 방법으로는 ‘과도한 업무지시’(28.1%, 복수응답)와 ‘인사담당자, 상사와의 개별면담’(24.4%)이 첫 손에 꼽혔다. 이외에도 ‘일을 시키지 않음’(18.3%), ‘승진누락’(16.1%), ‘유언비어, 소문 퍼짐’(15.6%), ‘관련 없는 타부서 발령’(14.2%), ‘자리비움 수시로 체크하는 등 과도한 관리’(13.3%), ‘연봉삭감’(10.8%), ‘회식 제외 등 따돌림’(10%)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본인이 퇴출 압박을 받은 이유에 대해서는 ‘회사 실적이 좋지 않아서’(31.4%, 복수응답), ‘상사와 마찰이 있는 편이라서’(25.3%)가 1, 2위로 꼽혔다. 계속해서 ‘개인 성과, 실적이 안 좋아서’(16.9%), ‘소속 본부 및 부서가 축소되어서’(12.5%), ‘나이가 많아서’(10.3%) 등이 있었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7.2%였다.
퇴출 압박으로 받은 부정적인 영향으로는 ‘퇴사, 이직 충동’(63.9%,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자신감 상실’(46.9%), ‘상대적 박탈감’(37.8%), ‘삶의 의욕 상실’(35.8%), ‘예민해진 성격’(28.6%) 등으로 나타났다.
퇴출 압박을 받은 후 실제로 퇴사한 직장인은 응답자의 절반을 상회하는 59.4%였다. 압박 받은 후 퇴사를 결심한 첫 번째 이유는 ‘회사에 정이 떨어져서’(30.8%)가 차지했다. 이어 ‘자존심이 상해서’(18.2%), ‘압박을 버티기 힘들어서’(17.3%), ‘좋은 모습으로 나가고 싶어서’(10.8%), ‘더 좋은 회사로 갈 자신이 있어서’(8.9%) 순이었다.
반면, 압박을 받고도 바로 퇴사하지 않은 직장인(146명)들은 그 이유로 ‘이직 준비 후 나올 생각이라서’(47.3%), ‘퇴사 후 대책이 없어서’(18.5%), ‘대출금 등 경제적으로 어려워서’(17.1%), ‘다시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어서’(10.3%) 등을 선택했다.
한편 전체 직장인 중 66.3%는 평소 회사로부터 퇴출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끼며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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