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MS 4개 지사 불시 방문..美 IT기업 때리기?
2014-07-29 10:04:22 2014-07-29 10:08:55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 당국이 마이크로소프트(MS) 중국 지사 네 곳을 불시에 방문해 담당자들과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통신)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내 기업법 시행 등을 담당하는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SAIC) 관계자들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청두에 위치한 MS 사무실을 예고없이 방문했다.
 
이와 관련해 MS는 "정부 관계자의 질문에 성의껏 답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민감한 사안이라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중국 관계 부처도 방문과 관련된 내용의 언급을 피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규제당국은 이번 방문을 시작으로 MS가 중국 운영체제(OS) 시장에서의 독점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사이버 안보 문제로 미국과 갈등을 겪어온 중국이 미 IT 기업들을 타겟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반독점 조사를 명목으로 우회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5월 중국인터넷정보국(SIIO) 대변인이 "일부 국가와 기업들이 독점적 지위와 기술력을 이용해 민감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던 점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당시 중국 당국은 정부기관의 컴퓨터에 MS의 최신 OS인 '윈도우8' 설치를 금지했다.
 
작년 11월에는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글로벌 반도체칩 제조업체인 퀄컴에 대해 반독점법 관련 조사를 시작하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퀄컴은 10억달러 이상의 벌금을 부과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 지위를 남용해 지나치게 높은 라이선스 비용을 받았다는 것이 조사의 배경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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