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나집 라작(사진) 말레이시아 총리는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말레이시아항공 피격사건의 자국인 희생자 시신을 라마단 기간이 끝나는 28일까지 본국으로 보낼 것을 요구했다.
2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나집 총리는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한 단식 집회를 마치면서 "라마단 기간이 끝나는 날까지 말레이시아항공 피격사건의 희생자 시신을 본국으로 보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 "말레이시아인 희생자들이 낯선 땅에 머물러 있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며 "정부가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신원 확인이 끝난 시신들을 본국으로 운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집 총리는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국제사회가 이번 사태와 관련,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넘어가도록 좌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앞으로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향후 이번 사건에 대한 사실 관계가 모두 밝혀지게 되면 당사자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우크라이나를 방문 중인 티옹 라이 말레이시아 교통장관도 이날 이번 피격 사건을 철저히 규명하기 위해 네덜란드, 말레이시아, 영국, 미국 담당관들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을 결성했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승객과 승무원 298명을 태운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보잉 777여객기가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격추돼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 이 중 말레이시아인은 승무원 29명을 포함해 모두 44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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