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임태희·정미경·나경원은 'MB맨'..심판해야"
김한길 "새누리, 4대강 실패 책임져야 할 임태희 공천해"
2014-07-14 11:50:13 2014-07-14 11:54:50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7·30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MB(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들이 새누리당 후보로 대거 공천된 것을 지적하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버리고 과거로 퇴행하려는 새누리당의 오만과 독선"이라고 맹비난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14일 경기도 수원 권선동 백혜련 수원을 예비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세월호 참사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나라가 돼야 한다. 그런데 새누리당은 이번 수원 영통 재보선에 MB정부 국정실패의 공동책임자인 비서실장을 지낸 이를 내세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버리고 과거로 퇴행하려는 새누리당의 오만과 독선"이라고 성토했다.
 
김 대표는 "임태희 후보는 4대강 사업의 실패를 책임져야 할 사람"이라며 "수원 시민께서 몰염치한 새누리당에게 표로서 답을 해주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골든타임이 바로 지금"이라며 "반성할 줄 모르는 정부, 무책임한 정부, 과거 역주행하려는 정부는 결코 국민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수원을 백혜련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포 김두관 후보, 수원병 손학규 후보, 김한길 공동대표, 수원을 백혜련 후보, 안철수 공동대표, 수원정 박광온 후보, 박영선 원내대표 ⓒNews1
 
박영선 원내대표도 "이번 재보선은 MB맨들과 미래 지도자들과의 싸움"이라며 "4대강 예산 날치기의 주역인 MB 비서실장과 대변인의 귀환은 많은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 BBK, 민간인 사찰 등 우리 사회를 좀 먹은 적폐의 상징을 떠올리게 한다"고 성토했다.
 
이어 "적폐를 용납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지의 싸움이 7·30 재보선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앞서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임태희 예비후보와 함께 정미경 수원을 예비후보, 나경원 서울 동작을 예비후보를 MB맨으로 지칭하며 "(재보선에서) MB에 대한 심판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태희 새누리당 예비후보와 맞붙는 박광온 새정치연합 수원정(영통) 후보도 이날 최고위에서 "MB정권의 국정실패를 책임지고 자숙해야 할 분이 미래도시 영통에 왔다"며 "오만과 독선이고, 영통의 자존심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 예비후보는 "4대강 사업에 쏟아 부은 22조원이라는 돈은 영통 유권자 한명 모두에게 1억원씩 창업자금을 줘서 꿈의 도시를 만들 수 있는 엄청난 돈"이라며 "MB정권의 총체적 국정실패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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