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8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다. 영국 제조업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를 보인 영향이다.
◇영국 FTSE100 지수 차트(자료=대신증권)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85.06포인트(1.25%) 내린 6738.45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 지수는 전일대비 133.40포인트(1.35%) 하락한 9772.67에, 프랑스 CAC40 지수는 63.23포인트(1.44%) 떨어진 4342.5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영국 제조업 지표가 지수 하락세에 일조했다.
영국 통계청(ONS)은 지난 5월 영국 제조업 생산이 전월 보다 1.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직전월의 0.3% 증가와 예상치 0.4% 증가를 모두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작년 1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기도 하다.
기업들 실적에 대한 우려 역시 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프랑스 최대 항공사 에어프랑스-KLM은 공급 과잉 등을 지목하며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대니얼 웨스턴 에임드캐피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사라지면서 시장에 매도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포르쉐(-3.69%), 폭스바겐(-1.94%), BMW(-1.29%) 등 자동차주와 도이치뱅크(-2.11%), 로이츠TSB그룹(-2.30%), HSBC(-1.46%) 등 은행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독일 코메르츠뱅크의 주가는 이란과 금융거래를 한 혐의로 미국 정부에 최소 5억달러의 벌금을 내게 될 것이라는 전망에 5.5% 넘게 폭락했다.
영국 소매업체 막스앤스펜서의 주가 역시 비식료품 부문에서 12분기 연속 판매 감소를 면치 못했다는 소식에 1.3%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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