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3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경기 부양 의지를 재확인한 데다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영국 FTSE100 지수 차트(자료=대신증권)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48.84포인트(0.72%) 상승한 6865.21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 지수도 전일 대비 118.16포인트(1.19%) 뛴 1만0029.43을 기록한 반면, 프랑스 CAC40 지수는 45.16포인트(1.02%) 오른 4489.88에 장을 마감했다.
드라기 총재는 초저금리를 상당 기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하며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그는 이날 ECB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당분간 현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며 "저물가가 지속되면 추가적인 양적완화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ECB는 기준 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0.15%로 동결했다.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마이너스(-)0.1%와 0.4%로 유지했다.
미국 고용지표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둬 지수 상승세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수가 전월 대비 28만8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직전월 수정치인 22만4000명과 사전 전망치 21만5000명 증가를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같은달 실업률은 6.1%로 지난 2008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종별로는 독일 은행주들인 도이치뱅크(2.256%), 코메르츠뱅크(1.64%) 등이 상승 탄력을 받았지만 포르쉐(-0.03%), 폭스바겐(-0.39%) 등 자동차주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 밖에 프랑스 지급결제 시스템 업체인 인제니코의 주가는 온라인 결제 업체 글로벌콜렉트 인수 추진 소식에 10% 가까이 급등했다.
반면 영국 건설회사 발포비티의 주가는 부진한 실적 전망에 4.5%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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