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보은성 인사 의혹을 제기했다.
한 의원(
사진)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후보자는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 시절, (고용노동부 재직 당시) 상관이었던 이채필 전 장관을 석좌교수에 임용했다"며 "행시 동기와 장, 차관 근무의 인연과 우정이 작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노동부 차관 재직 기간은 2011년 6월부터 2012년 6월까지로 이 전 장관의 장관 재직 기간(2011년 5월~2013년 3월) 안에 포함된다.
한 의원은 "한기대의 석좌교수 제도는 2005년 임시교원인사관리규칙 제정 시 도입됐으나 예산상 이유로 단 한 번도 운영되지 않았지만, 이 후보자가 2012년 8월 총장 취임 후 첫 석좌교수로 이 전 장관을 임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 전 장관은 석좌교수로 근무하며 1학기에 2시간씩 단 2차례 강의했고, 2학기에는 팀티칭(Team Teaching)이라는 명목으로 외부강사를 동원해 강의토록 했음에도 국고에서 매월 350만원(연 4200만원)이 지급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한 의원은 "이 후보자가 노동부 산하기관인 한기대의 총장으로 임명되자마자 이 전 장관을 석좌교수로 모시고, 이 전 장관이 강의 시수를 다 채우지 못했음에도 월 수백만원의 보수를 지급한 것은 전관예우의 전형으로 관피아에 버금가는 '노피아'에 다름 아닌 행태"라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한기대 총장 시절 행했던 보은성 전관예우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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