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몰캡 리포트 시간입니다. 오늘 살펴볼 기업은 글로벌 석유난로 1등 기업인 파세코(037070)입니다. 최근에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제습기 시장으로 발을 넓히기도 했는데요, 보도국 김진양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파세코, 어떤 기업인가요?
기자: 네, 파세코는 안산시 단원구에 본사를 둔 석유난로 전문 업체인데요, 1974년 설립된 신우직물공업이 전신입니다. 히터용 심지에서 석유난로 완제품으로 생산 범위를 점차 확대해왔는데요, 1999년 사명을 지금의 파세코로 변경했고, 같은 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습니다. 윤종은 파세코 영업본부장의 회사 소개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네, 국내 5대 생활가전업체로 도약하겠다는 포부가 매우 인상적인데요, 회사 사업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기자: 네, 우선 주주구성을 살펴보면요, 파세코는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71%로 매우 높은 편입니다. 최대주주는 28%를 보유하고 있는 유병진 회장의 차남 유정한씨구요, 장남이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유일한씨도 27%의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파세코의 사업 부문은 크게 계절가전과 주방가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선 계절가전을 살펴보면요. 석유난로와 산업용 열풍기, 캠핑용 난방기 등이 있으며 수출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는 일교차가 크고 난방 인프라가 열악한 중동 수출 비중이 가장 높습니다.
특히 지난해의 중동 지역 매출액은 딜러 교체에 힘입어 25%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다음으로 큰 시장은 미국인데요, 지난 겨울 미국 전역에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쳤던 만큼 올해에는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수출 증가가 기대됩니다.
앵커: 난로가 계절 가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군요. 그럼 주로 겨울을 집중 공략하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난로라는 제품의 계절적인 특성상 5월에서 11월 중에 매출이 집중되는데요, 이 부분은 파세코에게도 고민거리였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계절성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습기 시장에도 진출을 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윤종은 본부장의 설명으로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계속해서 주방가전 부분도 알아볼까요.
기자: 네, 주방가전도 계절가전 중심의 사업 구조 다각화를 목표로 지난 2000년부터 시작을 했는데요, 현재는 식기세척기, 김치냉장고, 가스쿡탑과 후드 등 3대 주방가전 풀 라인업을 갖추고 있습니다.
주방가전 분야는 빌트인 가전과 취반기, 가스튀김기 등 업소용 가전으로 다시 나뉘는데요, 그 중에서도 빌트인 가전은 삼성전자(005930)나 한샘(009240) 등에 OEM으로 납품되는 물량이 60%, 자사 제품으로 공급되는 물량이 40%를 차지합니다.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리모델링 시장 확대 등의 호재가 이어지면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사업 내용들 살펴봤는데요, 실적도 한번 보죠. 1분기에는 적자를 기록했네요?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파세코는 1분기 11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제품의 계절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적자가 발생하기는 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폭이 줄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방가전 분야의 매출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입니다. 이를 발판으로 이 기간 매출은 173억원으로 1분기 중 최고 성적을 냈습니다.
파세코 제품의 계절성이 크다는 점은 이미 여러 차례 언급을 했는데요, 때문에 파세코의 실적은 연간 단위로 분석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올해의 경우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석유난로와 함께 리모델링 시장 확대로 주방 가전 부문도 견조한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이를 근거로 파세코의 연매출은 14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20% 이상 확대된 지난해의 수준에는 못 미치겠지만 15% 정도의 성장은 기대해 볼만 합니다. 계절적 불균형이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란 전망에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8%대에 머무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투자 의견 정리해 볼까요?
기자: 네, 현재 파세코의 주가수익비율은 올해 실적 예상치를 기준으로 14배입니다. 파세코가 생활가전 업체의 경쟁자로 지목한 리홈쿠첸(014470)이나 리모델링 관련 업체인 에넥스(011090) 등과 비교해 봤을 때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 할 수 있는데요, 그만큼 추가 상승 여지도 충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지난 1년간 급격한 주가 상승 과정에서 큰 조정이 없었다는 점, 유동 주식 수가 많지 않아 작은 이슈에도 부침이 크다는 점은 주의해야 겠습니다. 이 밖에 이라크 사태로 인한 수출 차질이나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환율 리스크도 신경을 써야할 요인인데요, 이를 제외한다면 B2B중심에서 B2C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확대하려는 움직임 등 전망은 매우 밝습니다.
과감한 제품 공급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주력하려는 올해의 행보도 매우 주목되는데요, 이 같은 점들을 종합해 볼 때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가 바람직해 보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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