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기아차가 전일 4000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BW) 청약에서 8조원이 몰리며 주목을 받았지만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오전 10시45분 현재 기아차 주가는 전일보다 170원(2.13%) 하락한 783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 BW 발행주간사인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4000억원 규모의 BW 청약에 8조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평균 20대 1, 최고 4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개인과 일반 법인이 청약하는 1그룹에는 2800억원이 배정된 가운데 2조780억원이 몰려 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전문투자자와 외국인 대상인 2그룹에는 1200억원이 배정된 가운데 5조9170억원이 몰려 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차의 WB는 발행 한달 뒤인 다음달 19일부터 따로 팔 수 있고, 신주인수권의 행사가격은 6880원에 불과해 전일 종가 8000원보다 14%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했다.
이번에 발행될 BW의 만기는 3년이고 발행금리가 연 5.5%라는 점도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비춰지고 있다.
손명우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주가가 20% 넘게 오른데다 청약이 끝나면서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가에는 이번 BW 청약에 정의선 사장이 참여해 책임경영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최근 기아차 주가상승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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