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농식품부, '빅데이터 기반 가축전염병 대응 시스템' 구축
2014-06-25 14:00:00 2014-06-25 16:40:38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KT가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와 손잡고 조류 인플루엔자(AI) 등 가축전염병을 방지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AI는 확산 메커니즘 규명이 힘들어 방역 및 통제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만큼, 동물 방역 주무부처인 농식품부와 빅데이터 분야 선도기업인 KT가 핵심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AI는 닭, 오리, 야생 조류에서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감염된 닭이나 오리 등은 점염 위험이 상당하기 때문에 대부분 폐사 처리를 하게 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AI 발생 여파로 지난해 4분기 대비 올 1분기 축산농가 오리 개체수가 4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AI로 인한 올해 경제적 피해는 약 200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KT와 농식품부는 ▲사람 및 차량 이동과 AI 확산 간의 연관관계 분석 ▲AI 확산 경로 규명 및 발병 예상지역 선정 ▲AI 확산 분석에 기반한 타 가축전염병 확대 적용 ▲ICT 분야의 포괄적인 협력 등의 구체적인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은 KT 황창규 회장(왼쪽)과 농림축산식품부 이동필 장관(오른쪽)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는 모습(자료=KT)
 
이를 위해 KT는 기지국 통계 데이터와 농식품부의 국가동물방역통합시스템(KAHIS) 데이터를 융합해 AI 확산 원인과 경로 등을 예측하고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해 서울시와 합작한 심야버스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이번에도 빅데이터를 활용해 AI 확산 경로를 실증적으로 규명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농장을 출입하는 축산차량의 출입정보(GPS)를 실시간으로 수집 및 활용하는 방역시스템을 구축해 역학조사시간을 과거 농장당 평균 20시간에서 현재 4시간으로 대폭 단축했다"며 "빅데이터 등 최신 ICT 기술을 활용해 창조적인 농정 실현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가축전염병 확산 예측시스템 개념도(자료=KT)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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