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는 유아용 매트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공동주택 층간소음이 이웃간 살인까지 부르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부모들이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유아용 매트를 구입하기 위해 지갑을 열고 있기 때문. 이에 발맞춰 건자재 업체들은 속속 유아용 매트를 내놓고 수요잡기에 안간힘이다.
24일 건축자재 업계에 따르면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는 유아용 매트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급증하고 있다.
유아용 매트는 크게 접이식 폴더와 PVC매트로 구분된다. 지난 2011년만 해도 유아용 매트 시장 규모는 약 890억원(접이식폴더 570억원, PVC매트 외 320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122억원(접이식폴더 808억원, PVC매트 외 314억원)로 껑충 뛰었다.
아이를 두고 있는 가정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으면서 시장 전망 또한 극히 밝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은
LG하우시스(108670)로 점유율이 40%에 이른다. LG하우시스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의 층간소음 문제가 제기되자 소음 방지를 위한 놀이방 매트, 일명 '아소방매트'를 발빠르게 출시하며 시장의 흐름을 주도해 왔다. 특히 '뽀로로', '타요' 등 인기 높은 캐릭터를 활용해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질세라 한화 L&C도 지난 2월 유아 매트 전문기업 알집매트와의 제휴를 통해 기능성은 물론, 아이들에게 알맞는 색깔과 디자인을 갖춘 '컬러메이트'를 출시해 유아 매트 시장에 뛰어들었다. 우수한 쿠션력과 층간소음 감소 등 고품질은 물론, 아이들의 감성지수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색채심리전문가와 색상을 선별 조합해 제품을 디자인했다.
한화L&C는 "그동안 쌓아온 바닥재의 노하우로 프리미엄 유아용 매트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며 "건축자재 시장 정체로 소비자 중심의 B2C 시장에 눈을 돌려 지속 성장세에 있는 유아용 시장을 공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진출에 이어 유아매트 전문 중소기업들도 서둘러 신제품을 출시하며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알집매트는 최근 기존 매트의 장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기능성과 친환경성이 강화된 '듀얼칼라폴더'를 출시했다. 양면 쿠션원단으로의 변화를 통해 통기성과 원상회복력을 향상시켰으며, 우수한 볼륨감으로 아이들의 터치감도 뛰어나다.
층간소음방지매트 전문기업 에코폼도 이달 레드로버와 '버블버블 마린' 캐릭터를 활용한 유아용 매트제작 관련 라이센싱 계약을 맺고 제품을 출시했다.
육아용품 전문 쇼핑몰 베페도 알집매트와 공동 기획한 매트 ‘크림베리’를 출시했다. 베페는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의 유아용품을 제공하기 위해 알집매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층간 소음을 방지해주는 기능성 유아용 매트를 개발했다.
매트 전문업체인 파크론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를 기념해 6월 한달간 브리즈 매트를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매트를 최대 78% 할인 판매하는 '으리'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동주택에서 층간소음으로 인한 갈등이 사회적인 문제로 불거지면서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고령화 저출산 기조가 지속되면서 ‘내 아이만큼은 최고로 키우겠다’는 부모들의 육아 관심 덕에 경제 불황에도 유아매트 시장만큼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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