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전고점 넘어 30만원 간다
2014-06-21 08:00:00 2014-06-21 08:00:00
[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시장 예상을 17%나 밑돈 1분기 실적과 정부의 강력한 보조금 규제로 4월말까지 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던 SK텔레콤(017670)이 전고점을 향해 수직상승 중이다.
 
◇SK텔레콤 주가 추이(자료=이토마토)
  
자회사인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 급등에 따른 지분가치 증대와 배당주로의 매력, LTE-A 서비스 등 실적 개선을 담보할 재료까지 호재성 재료가 넘쳐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SK텔레콤의 2분기 영업이익은 61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3% 증가하며 연간 순익은 8.3% 늘어난 1조7764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증권가는 SK텔레콤이 직전 고점인 27만8500원 돌파는 물론이고 30만원선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SK텔레콤이 20.6%의 지분을 들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올들어 34% 급등하며 시가총액 35조원을 돌파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실적 호조에 따른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은 SK텔레콤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SK텔레콤의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제시했다. 강봉우 LIG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7조원을 넘어선 SK하이닉스 지분 가치 증가는 SK텔레콤의 주가 차별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2007년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7년 연속 매해 9400원을 고정적으로 지급해 온 SK텔레콤의 배당은 올해도 유효해 보인다. 지난 1월 SK텔레콤은 2013년도 연간 실적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올해 현금배당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6월말 중간배당 1000원, 기말배당 8400원을 확정금액으로 지급할 예정"이라며 "시가배당률 4%인 SK텔레콤이 통신사 중 가장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배당 추이, 30기는 2013년(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나선 광대역 LTE-A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속도 진화가 이루어지면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른 수익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SK텔레콤의 올해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가 4~5%, 2015년엔 5~6% 성장해 속도진화에 따른 ARPU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SK텔레콤 ARPU 추이(자료=대신증권)
 
이번주 SK텔레콤은 6.44% 오른 23만9500원을 기록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증권가 최고 목표치 30만원까지는 아직 6만500원이 더 남아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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