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 정부가 이라크 현지의 자국민 보호를 목적으로 비전투병력 275명을 파병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전쟁권한법에 따라 국회에 보고한 공식 서한을 통해 "바그다드에 있는 미국 시민과 대사관의 안전을 위해 275명의 병력을 현지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파병 병력 중 170여명은 이미 이라크에 도착했으며 나머지 100명은 쿠웨이트에서 대기 중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서한을 통해 "바그다드에 파병된 병력은 오로지 미국 시민과 그들의 자산을 지키기 위함"이라면서도 "필요할 경우 전투 병력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파병되는 병력은 이라크 현지 치안 사정이 안정될 때까지 이라크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11년 말 이라크에서 모든 병력을 철수시켰다. 그러나 최근 수니파 무장 반군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의 공격으로 내란 가능성이 높아지자 미국은 공습이나 재파병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 정부군에 자진 입대한 청년들이 수니파 반군을 공격하기 위해 모여있다.(사진=로이터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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