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크로아티아, 브라질전 PK판정에 "존중 못해"
2014-06-13 15:38:57 2014-06-13 15:43:06
◇페널티킥을 선언하는 니시무라 유이치 심판(왼쪽)과 크로아티아 선수들. (사진=로이터통신)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크로아티아가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나온 페널티킥 판정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13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의 아레나 디 상파울루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개막전 브라질과 A조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크로아티아는 전반까지 1-1로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후반 24분 차베스 프레드(31·플루미넨시)에게 페널티킥을 내줬고 이를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에게 허용하며 승기를 뺏겼다. 경기 막판에는 오스카(23·첼시)에게 쐐기골도 허용했다.
 
크로아티아의 니코 코바치(43)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심판의 페널티킥 판정은 명백한 오심"이라며 "월드컵에 어울리지 않는 부끄러운 판정이다. 만약 그게 페널티킥이면 축구가 아니라 농구를 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은 존중을 내걸었다. 하지만 이런 판정을 하면서 존중을 강조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는 니시무라 유이치(42·일본) 심판이 진행했다. 그는 프레드가 공을 발로 소유하는 순간 뒤에서 크로아티아의 데얀 로브렌(25·사우스햄튼)이 잡아당겼다고 판단했다. 니시무라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하자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일제히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판정에 항의했다.
 
로브렌은 경기 후 프랑스 스포츠 매체 '레퀴프'와 인터뷰에서 "무척 슬프고 울고 싶다. 우리는 브라질과 경쟁할 만한 경기력을 보였으나 12명을 상대했다"면서 "FIFA는 존중을 얘기한다. 하지만 이럴 거면 지금 즉시 우승컵을 브라질에 주는 게 나을 것"이라고 억울해했다.
 
국내 해설진도 판정에 의문을 표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차범근(61) SBS 해설위원은 "살짝 잡긴 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판정"이라고 설명했다. 안정환(38) MBC 해설위원도 "저 정도 몸싸움을 하지 않으면 축구라고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니시무라 심판은 지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이어 이번 대회까지 2회 연속 월드컵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04년 FIFA 국제심판 자격을 취득한 그는 2008 아프리카 네이션스컵과 2012 런던올림픽 주심 등의 활약을 인정받아 지난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주심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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