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최근 8경기를 합쳐 1안타만 치는 부진에 빠졌던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모처럼 불방망이를 보였다. 12경기만의 멀티히트와 시즌 최다 타점을 통해 아직 건재함을 공표했다.
추신수는 1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 상대의 홈 경기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출장, 싹쓸이 결승 3타점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의 빼어난 성적을 써냈다.
이날 맹활약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2할5푼6리(207타수53안타)에서 2할6푼1리(211타수55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추신수는 1회 마이애미 우완 선발 투수인 제이콥 터너의 5구째 96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쳤으나, 평범한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안타는 3회 터졌다. 3회 1사 만루 상황에 타석에 오른 추신수는 1B 상황에서 95마일 패스트볼을 때렸다. 땅볼로 구르는 형태로 보였지만 우익수 글러브를 빗겨가며 타구는 펜스까지 흘렀다. 결국 모든 주자가 홈을 밟았고, 19점이던 타점은 22점으로 올랐다.
추신수는 후속 애드리안 벨트레의 2루수 땅볼에 3루로 달려갔고, 상대 투수 폭투에 맞춰 홈을 밟았다. 이번시즌 34번째 득점이다.
5-0으로 리드한 5회 무사 2루 찬스에 추신수는 케빈 슬로위의 4구째 90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전 적시타로 1타점을 추가했다. 올시즌 최초의 4타점 경기를 만드는 순간이다. 당시 타구는 비록 아웃되기는 했지만 워닝트랙 근처까지 힘있게 뻗어나갔다.
이날 네 번째 타석이던 7회 무사 1루 상황에는 초구에 큼지막한 타구를 쳤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는 마지막 타석이 됐다.
한편 이날 경기는 텍사스가 추신수의 맹타와 선발 다르빗슈 유의 호투로 6-0의 대승을 거뒀다. 다르빗슈는 이날 '9이닝 6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의 성적으로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완봉 경기를 펼쳤고 시즌 7승(2패) 째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최근 4연패를 벗어난 텍사스는 32승(34패)째를 거두면서 승률 5할 대에 다가섰다.
텍사스는 13일 하루 휴식일을 가진 이후 14일부터 시애틀 매리너스와 치르는 3연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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