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오는 7월 거래상황기록부 주간보고 시행을 앞두고 동맹휴업을 예고한 한국주유소협회가 한발 물러섰다. 이에 따라 전국 3000여곳의 주유소 휴업은 잠정 유보됐다.
주유소협회는 12일 새벽까지 산업통상자원부와 막판까지 협상을 벌인 결과, 이날 예정된 동맹휴업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신 24일 동맹휴업 재추진으로 협상카드를 고쳐잡고 산업부와 협상을 재개키로 했다. 휴업의 불씨는 여전하다.
주유소협회는 협상에서 주간보고 시행 시기를 2년 뒤로 유예해 달라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유예기간을 1년으로 제시했다. 이에 산업부는 기존 일정대로 다음달 1일 주간보고를 시행하는 대신 올해 말까지 과태료를 면제하는 방안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이 갈등에 놓인 근본 원인은 정부가 가짜석유 근절을 위해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거래상황기록부 보고기간을 현행 월 1회에서 주간 단위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이에 주유소협회는 지난 9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맹휴업을 결의했다. 전국 1만3000여개 주유소 가운데 지방을 중심으로 3029곳이 동맹휴업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