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결승타' NC, 넥센전 3연승 싹쓸이
2014-06-05 22:13:10 2014-06-05 22:17:21
◇나성범. (사진제공=NC다이노스)
 
[창원=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NC의 상승세가 이번주도 예사롭지 않다. 지난주 주중·주말 경기에 각각 스윕승(3연전 전승)과 위닝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로 웃더니 다시 이번주 주중 경기를 스윕승으로 기분좋게 열어젖혔다.
 
특히 전날 대승에 이어서 이날 경기는 역전과 동점, 이후 추격과 재역전을 반복하며 끈질기게 경기한 끝에 이긴 경기라 의미가 깊다.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는 5일 오후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 상대 홈경기를 5-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하며 33승(20패)째를 거둔 NC는 승률을 6할2푼2리로 높였다. 반면 넥센은 승률이 끝내 5할1푼9리로 떨어지면서, 같은 날 열린 한화-롯데 경기에서 이긴 5위 팀인 롯데와의 승률차가 1푼9리까지 좁혀졌다.
 
선취점은 이날 경기도 넥센이 썼다. 넥센은 1회 톱타자 서건창이 NC의 1루수인 에릭 테임즈의 실책 덕택에 출루한 이래 이택근의 볼넷과 유한준의 희생번트가 이어져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어냈다. 결국 3루에 있던 서건창은 박병호의 2루수 땅볼에 홈을 밟았다. 넥센은 이어진 2사 3루 기회는 후속타자 강정호의 삼진으로 아쉽게 날려버렸다.
 
하지만 NC는 곧바로 역전했다. NC는 2회 이호준의 볼넷, 테임즈의 중전안타, 모창민의 볼넷으로 엮어낸 무사 만루의 득점 찬스에 손시헌의 희생플라이와 지석훈의 2루타, 김태군의 우중간 적시타와 김종호의 땅볼 등이 이어지며 1점씩 차례차례 4점을 뽑았다. 마산구장 현장의 홈 팬들은 연이어서 환호했다.
 
넥센은 4회에 2점을 더하고 6회에 1점을 추가해 NC와 동점이 됐다. 4회에는 강정호가 7구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안타로 출루한 상황에서 고양원더스 출신의 안태영이 우익수 뒷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규모의 투런포를 날렸다. 6회에는 볼넷으로 나선 강정호가 2루까지 진루한 상황에서 문우람이 초구에 2루타를 치며 강정호를 홈에 불렀다.
 
6회말 NC의 동점과 7회초 넥센의 재역전이 이어지며 경기는 열기를 더했다. NC는 모창민과 지석훈이 나선 1사 1, 2루 상황에서 이중도루를 시도했고, 포수가 3루로 송구한 공이 3루 뒤로 흘러가며 모창민은 3루를 지나 홈을 밟게 됐다. 넥센은 서건창의 안타와 도루, 이택근의 희생번트, 유한준의 희생플라이를 묶으면서 겨우 동점의 점수를 냈다.
 
그러나 이날 또한 경기 마지막에 웃은 팀은 NC다. NC는 7회 이종욱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상황에서 나성범이 우익수 뒷 담장에 비거리 115m 규모의 홈런을 날리며 달아났고, 이호준도 우중간 담장으로 비거리 120m 규모의 홈런을 치며 이날 승리를 굳혔다. 연타석 홈런에 중앙 전광판 상부는 잇따라 반짝였다.
 
NC는 승기를 잡고도 계속 점수를 뽑았다. 8회 2사 이후로 권희동의 볼넷과 연속 도루에 이종욱의 볼넷을 더해서 만든 2사 1, 3루 득점 찬스에 나성범이 마정길의 2구째를 우전안타로 이으며 득점한 것이다. NC가 5-9로 더욱 달아나는 순간이다. NC는 이때 시작된 4점차 리드를 경기 종료 때까지 놓치지 않았고 결국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NC의 선발 이재학은 5회까지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4실점(3자책)'의 성적을 써냈다. 평소 보여주던 호투는 아니었다. 이어서 손정욱-손민한-원종현-김진성 순으로 마운드를 맡아 투구했다. 승리는 7회 무사 1루 상황에 등판한 손민한이 챙겼고, 원종현은 홀드를 가져갔다. 
 
타선에선 나성범의 맹활약이 돋보였다. 나성범은 이날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1득점' 멋진 활약을 펼쳤다. 나성범의 7회 투런포는 이날 결승점이 됐다. 이종욱(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과 지석훈(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도 이날 멀티히트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넥센 선발 하영민은 '4.2이닝 5피안타 3탈삼진 4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강윤구와 마정길이 각각 1.2이닝씩 나눠 던졌고, 결승점을 내준 강윤구가 패전 투수로 기록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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