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가장 서러울 때는.."상사가 괜히 트집 잡을 때"
'힘들어도 그만두지 못할 때' '잡무 도맡아 할 때'도 서러워
'하극상 당할 때' '음주·흡연 강요당할 때'도 순위 올라
2014-06-06 10:00:00 2014-06-06 13:12:44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열심히 일해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때가 제일 서럽죠." 직장인 박모씨(29)는 하루에 몇번이고 마음 속으로 사표를 쓴다. 하지만 취업난 속 실직 공백의 시간을 견딜 자신이 없다. 
 
업무에 치이고 상사의 눈치에 치이면서 힘겨운 직장생활을 하는 직장인들, 실제로 가장 서러울 때는 언제일까?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직장인 11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상황별 나를 서럽게 하는 순간 베스트 3’ 조사 결과를 발표한 결과를 보면 업무 중 가장 서러운 순간은 잡무를 도맡아 할 때가 37.8%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대충 지시 받은 일인데 나중에 야단맞을 때’(35.5%), ‘일이 없어도 눈치 보여 야근할 때’(32.5%), ‘업무 능력을 인정받지 못할 때’(32.3%), ‘평일 휴식, 자기계발 등은 상상도 못할 때’(31.4%)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일보다 사람이 힘들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내 인간관계는 쉽지 않다. 특히, ‘상사의 기분에 따라 트집 잡힐 때’(65.1%, 복수응답) 가장 서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해서 ‘동료가 뒷담화 할 때’(23%), ‘친분을 이용해서 일 시킬 때’(15.9%), ‘따돌림을 당할 때’(14.9%), ‘아픈데 업무에 지장 준다고 혼날 때’(13.8%), ‘부하직원에게 하극상 당할 때’(11.6%), ‘흡연, 음주 등을 강요 받을 때’(11.6%) 등이 있었다.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직장생활에서 자기자신에게 서러울 때로는 ‘너무 힘든 데 그만 둘 수 없을 때’(56.9%,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불평불만을 가지고도 가만히 있을 때’(48.2%), ‘변화가 필요한 건 알지만 포기할 때’(44.9%), ‘임원, 상사에게 맞춰 말하거나 행동할 때’(27.1%), ‘연봉 협상 시 아무 말도 못할 때’(24.8%), ‘현실에 안주할 때’(24.4%) 등의 순이었다.
 
직장인 절반 이상은 이런 설움 속에서도 직장 생활을 계속 하는 이유로 56.7%(복수응답)가 ‘월급을 받기 위해서’를 선택했다. 이밖에 ‘생활비, 대출금 등 경제적으로 어려워서’(42.7%), ‘이직 등 해소방법을 준비 중이라서’(35.2%), ‘다들 참고하는 일이라서’(23.5%), ‘쌓은 경력 등이 아까워서’(19.6%) 등의 이유를 들었다.
 
한편, 직장인들은 스트레스나 서러움을 날리기 위해 ‘음주가무’(30.3%. 복수응답), ‘동료와 커피타임, 뒷담화’(25.9%), ‘운동’(24.9%), ‘취미, 동호회 활동’(24.6%), ‘흡연’(23.5%), ‘월급날 지름신, 쇼핑’(23.2%), ‘여행’(22.7%) 등을 한다고 밝혔다.
 
(자료=사람인)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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