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10만달러 장학금' 무역보험공사 前사장 기소
2014-06-05 15:18:43 2014-06-05 15:22:56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유창무(64) 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이 강덕수(64) 전 STX 그룹 회장 측에 10만달러(약 1억원)을 요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유 전 사장을 특가법상 뇌물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유 전 사장은 2011년 3월 STX 이모 전 부회장에게 둘째 아들이 STX장학재단의 장학금을 받게 해달라고 요구해 10만달러(약 1억원)을 받기로 한 혐의를 받고 있다.
 
STX 측은 유 전 사장의 아들이 STX 장학생으로 선발되지 않자 특채로 채용해 미국 경영전문대학원(MBA) 등록금 명목으로 2011∼2012년 두 차례에 걸쳐 10만달러를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 전 사장은 2011년 6월30일 퇴임했고 뇌물을 받은 것은 그 이후다. 이에 대해 검찰은 재직 당시 금품에 대한 요구와 약속이 이뤄졌다고 판단해 사후수뢰죄가 아닌 특가법상 뇌물죄를 적용했다.
 
아울러 검찰은 아울러 돈을 받은 대가로 유 전 사장이 재임기간 중 무역보험공사가 STX그룹에 대한 각종 보증이나 대출을 해주는 과정에서 부정한 행위를 한 점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8일 서울 종로구의 한국무역보험공사 등을 압수수색했고, 유 전 사장을 두차례 소환해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2008~2012년 2조3000억원에 이르는 회계분식을 저지르고 회사자금 557억원을 횡령하는 등 STX그룹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지난달 초 강덕수 전 STX 회장을 구속기소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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