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일 마지막 총력 유세를 펼치고 있다. 마지막 유세의 콘셉트는 '시민의 하루'로 정했다.
박 후보는 전날 밤 토론 이후 이날 새벽 3시40분부터 일정 강행군을 이어갔다. 그는 서울 광진소방서를 찾아 현장대응단을 만나 안전 점검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은평에 소방타운을 아주 크게 만들 계획"이라며 "본부, 방재센터, 명예의 전당, 박물관까지 다 할 생각"이라고 소방 대원들에게 약속했다. 또 대원들의 근무여건에 대해 묻기도 했다.
이어 새벽 4시40분엔 고덕차량기지를 찾아 지하철 차량 안전 점검에 대한 주요 추진상황에 대해 전해 들었다. 그는 서울도시철도 지원들에게 철저한 안전 점검을 당부했다, 또 직원들에 대한 좋은 근무여건에 대해서도 현장 관계자에게 당부했다.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6·4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3일 새벽 서울 강동구 고덕차량기지를 찾아 출발을 앞둔 전동차에 올라 기관사와 대화하고 있다.ⓒNews1
박 후보는 고덕차량기지에서 차량을 타고 이동하며, 선거운동 마지막 날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밝혔다. 그는 이날 "한 시간 정도만 잤지만 쌩쌩하다. 아마 긴장돼 있어서 그런 것 같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젖먹던 힘까지 다 내서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마지막 날, 첫 일정을 소방서와 지하철 차량기지로 잡은 이유에 대해 "서울시민들의 화재나 지하철 안전을 지키는 것이 시장의 가장 큰 직무이기 때문에 새벽에 이렇게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사회가 보다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사회, 안전 사회로 가느냐, 아니면 과거와 같은 사회로 정체하느냐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시민들에게 투표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광나루역에 하차한 후,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의 공약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정 후보가 아침 첫차 출근하는 분들 차비를 무료로 해드리자고 하는데, 좋은 공약이긴 한데 돈이 너무 많이 드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강남역으로 이동해, 한 어학원에서 직장인들과 함께 아침 영어수업을 함께 들었다. 그는 10여 분 간 수업을 들은 뒤, 수강생들을 격려했다.
그는 오전 10시에는 잠실역에서 세월호 참사 49재를 맞아, 실종자 16명의 귀환을 희망하며 제 자리에서 서서 16분간의 침묵 유세를 했다. 이날 침묵유세는 새정치민주연합 차원에서 진행된 행사로 이날 모든 새정치연합 후보들이 유세 도중 10시부터 16분 간 침묵을 지켰다.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운데)가 6·4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3일 서울 송파구 잠실역 만남의 광장 분수대에서 16분간 선거운동을 중지하고 침묵유세를 하고 있다.ⓒNews1
박 후보는 침묵 유세 후 "마지막 한명의 실종자가 가족 품에 돌아올 때까지 우리는 가족 분들의 고통과 외로움과 그 끔찍한 절망을 우리가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는 우리에게 많은 걸 가르쳐 주고 있다"며 "세월호 참사에 희생당한 건 희생자, 피해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침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기본을 다함으로써 다시는 세월호의 비극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지 않고 기본과 원칙, 상식이 회복되고 그리고 합리와 균형을 위해 우리 사회가 다시 질서를 잡기를 간절히 바라고 호소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서초를 찾아 배낭을 메고 시민들을 만났고, 이후 여의도를 찾아 50대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목소리도 청취했다. 그는 오후에는 용산, 홍대입구 등을 찾아 시민들을 만난 뒤, 자정에 광화문에서 유세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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