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카를로스 국왕 퇴위..펠리페 왕세자 승계
2014-06-02 20:41:21 2014-06-02 20:45:51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40여년간 스페인을 통치해온 후안 카를로스(사진) 스페인 국왕이 퇴위를 결정했다. 그의 아들인 펠리페 알폰소 왕세자가 왕위를 승계한다.
 
(사진=로이터통신)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카를로스 국왕이 퇴위 의사와 함께 왕위 승계에 착수하겠다는 뜻을 알려왔다"며 "지금이 변화에 가장 적합한 시기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독재자 프란시스코 프랑코가 사망한 1975년 왕위에 오른 카를로스 국왕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군주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최근 딸 크리스티나 공주와 그의 남편과 연관된 비리에 휘말려 인기가 급격히 떨어졌다.
 
실제로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62%의 응답자가 "국왕이 퇴위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의 45%에서 크게 늘어난 결과다.
 
라호이 총리는 "카를로스 국왕은 76세의 고령인데다 지난 2년간 다섯번의 수술을 받았을 정도로 건강이 쇠약해졌다"며 "개인적인 사유로 왕좌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의 자리는 승계 서열 1위인 펠리페 왕세자가 잇는다. 45세인 펠리페 왕세자는 1992년 요트 선수로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작년 9월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2020 마드리드 올림픽 프레젠테이션 발표자로 나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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