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트위터 가입자수가 북미 및 유럽 지역의 가입자 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 증가 속도도 아시아가 미국과 유럽 등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현지시간) 리서치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올해 트위터 이용자 중 32.8%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이용자로 미국 23,7%, 서유럽 16.8% 등을 앞섰다.
올해 아시아지역의 트위터 이용자 증가 속도는 34%로 예상돼, 12%에 불과한 미국을 크게 앞질렀다. 오는 2018년에는 아시아지역에서 가입자가 15% 늘며 전세계 평균인 11%를 앞지를 전망이다.
국가별로는 인도의 가입자가 올해 57% 증가하고, 인도네시아에서도 가입자가 62% 늘어날 전망이다.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각각 트위터의 3번째와 4번째로 큰 시장이다. 트위터의 두번째로 큰 시장인 일본 역시 올해 가입자가 1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미국의 트위터 가입자수 증가폭은 올해 12%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한자릿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아시아지역의 트위터 이용자 급증에는 선거가 계기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44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신임 총리는 셀카부터 선거 홍보 영상까지 다양한 내용의 트윗을 올리고 있다. 그의 당선 소식을 전하는 트윗은 6만9000회나 리트윗(퍼나르기) 되기도 했다.
다만 트위터에는 현재 해외 성장세를 적극적으로 이용할만한 수익모델이 없는 상태다. 지난 1분기 회사 전체 매출 대비 해외시장 매중은 28%에 그쳤다. 트위터의 전체 실사용자중 78%가 미국 외 해외 가입자였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적은 수준이다.
이에 트위터는 최근 셀프서비스 개념의 광고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해외 매출 확대를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