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의 협력 관계를 강화키로 했다.
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중국 상하이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안보, 에너지, 운송, 인프라 등 49개 부문의 협력 문건에 서명했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 2월 소치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서 이후 3개월 만이다.
러시아 언론들은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이 특정 국가를 겨냥한 국제 사회의 경제봉쇄, 군사 제재 등의 간섭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서방 개입을 우회적으로 비난하며 양국이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또 중국 입장에서는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 미국 개입을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사이보 안보와 우크라이나 위기를 언급하며 "이날 양국 간의 만남은 포괄적인 파트너쉽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새로운 단계였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4000억달러 규모의 가스 공급 협약은 가격 부문에 대합 합의에 난항을 겪으면서 체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은 "동부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 협상에서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가격 문제와 관련한 최종 조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에 이어 이날 오후 중·러 합동 해상군사훈련 개막식에도 나란히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러 합동군사훈련은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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