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4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일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누리당이 정몽준 의원을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최종 선출했습니다. 국회에 나가있는 한고은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한고은 기자.
기자: 네 정치부 한고은입니다.
앵커: 먼저 오늘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결과 전해주시죠.
한고은: 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오늘 열린 당내 경선 결과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새누리당은 오늘 오후 2시부터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경선대회를 열고 투표에 앞서 정견발표와 홍보영상을 통해 선거인단에 막바지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정몽준 의원은 정견발표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아무것도 안한다면서 많은 것을 지체했다고 비판하는 한편 자신은 재개발, 뉴타운 등 성장정책을 주도해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오후 3시 30분부터 시작된 현장투표는 조금 전인 5시쯤 끝났고 지난 이틀동안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현장투표 결과와 2:8비율로 합산한 결과 정몽준 의원이 총 3198표로 1위를 차지하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결정됐습니다. 이밖에 김황식 전 총리가 958표,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가 342표의 득표를 얻었습니다.
정몽준 의원은 수락연설에서 김황식, 이혜훈 후보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김 후보의 경륜과 이 후보의 정책을 합해 반드시 서울을 탈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정몽준 후보가 여유있는 승리를 거둔 것으로 보이는 데요. 그런데 정몽준 의원은 최근 자신의 아들과 관련한 논란에 고개 숙이며 사과한 일이 있었는데 경선에는 큰 영향 없었던 건가요?
한고은: 네 정몽준 의원은 아들, 예선씨의 이른바 '미개 발언'으로 곤욕을 치렀는데요. 또 지난 주말에는 정 의원이 직접 해명하기는 했지만 부인이 아들의 발언을 옹호하는 듯한 말을 한 것으로 알려져 경선일 직전까지 가족들이 선거 악재로 등장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경선을 보면 당시 거세게 일었던 비판여론과는 또 다른 모습인데요. 아무래도 새누리당 대의원과 일반당원 등이 포함된 후보 개별 조직력에 따른 당심이 현장투표의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럼 이제 서울시장 선거와 6•4 지방선거 전체적인 일정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한고은: 오늘 정몽준 의원이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됨에 따라 연임 도전이 확정돼있던 박원순 현 서울시장과의 맞대결 구도가 확정됐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오늘 오전 국회를 찾아 김한길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 등과 만나 오는 15일 후보 등록 계획을 밝히고 돈 안 들고, 네거티브 없는 '새로운 선거'를 하겠다는 다짐을 밝혔습니다.
오늘로써 전북도시자를 제외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는 전부 확정됐고 나머지 선거들의 후보도 늦어도 15일까지는 모두 결정될 예정입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의 남경필, 김진표 의원, 인천의 유정복 전 안행부 장관과 송영길 현 인천시장이 본선 승리를 겨루는 대진표가 확정된 상탭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세월호 참사로 인한 안전 문제가 선거의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 국회에서 뉴스토마토 한고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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