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럽의 강력한 경기 회복세에도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 부양책을 단행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대형은행 유니크레딧과 스위스 금융기업 UBS AG의 이코노미스트들은 ECB가 조만간 시중에 자금을 푸는 정책을 단행하리라고 예상했다.
유로존의 지난 1분기 경제 성장률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나, 물가 상승세가 너무 저조해 ECB가 경기 부양책을 도입할 것이란 분석이다.
오는 15일에 발표되는 유로존의 올 1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0.4%로 이는 2011년 1분기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4분기 동안에는 0.3%의 성장을 이뤄낸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0.7% 오르는 데 그쳐 목표치인 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마르코 발리 유니크레딧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성장률이 소폭 오른다고 해서 많은 것이 바뀌지는 않는다"며 "ECB는 점점 물가가 하락하는 현상을 더는 지켜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도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경제가 꾸준히 회복되고 있지만, 충분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추가 부양책 시행을 암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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