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세월호 참사 유가족이 청와대로 가는 길목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청와대 정무수석과 면담을 진행중인 유가족 대표단을 기다리고 있다.
유가족은 8일 밤 김시곤 KBS 보도국장이 회식자리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교통사고 사망자 수에 비유하고 그리 많지 않다고 한 것에 항의, 사과를 받기 위한 대화를 진행했으나 충분한 사과를 받지 못한채 이곳으로 옮겨 밤을 세며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유가족 대표단은 현재 전해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의 중재로 청와대 정무수석과 면담을 진행 중이다.
유가족들은 지난 밤 있었던 KBS측과의 대화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드러냈다.
한 유가족은 "(대화할 때) 의기양양하게 들어오던데 사과는 무슨 사과냐"며 KBS측의 진정성 없는 태도를 비판했다.
현재 유가족은 대통령 면담과 진상규명, KBS의 진정성 있는 사과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세월호 참사 생존자 가족은 이날 오전 11시쯤 청운·효자동 주민센터를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하며 "진작에 찾아뵙고 뭐라 말씀드려야했지만 차마 뵙지 못했다.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이에 자리를 지키던 한 유가족은 "너희들이라도 살아줘서 고맙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정무수석 면담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 (사진=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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