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옵션만기 '매도' 우위 전망..하락장에 부담 우려
2014-05-07 15:16:49 2014-05-07 15:21:06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5월 옵션만기를 하루 앞두고 증권가에서 만기 매도 우위를 내다보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물량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지만, 환율이 1030원 아래로 떨어지고 코스피가 1940선마저 내어준 상황에서 시장에 부담을 더하지 않을지 우려된다.
 
7일 증권사들은 이달 옵션만기에 차익 거래(현·선물 가격차에 투자)와 비차익 거래에서 매도 우위를 예상했다.
 
특히 만기 주간 프로그램 수급은 차익 거래보다 비차익 거래에 좌우될 것이라는 평가다. 비차익 거래는 코스피200 구성종목 일부로 바스켓을 구성해 일시에 거래하는 매매방식을 말한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차익과 비차익 거래에서 부담되는 물량이 각각 1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지난주를 기점으로 차익 매매가 순매도로 전환하고 있어 만기까지 차익 물량 출회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3일간 베이시스(선물과 현물의 가격차) 0.4 이하에서는 차익 매도, 0.4 이상에서는 차익 매수가 관찰됐다"며 "결국 베이시스가 0.4 이상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5월 만기에 600억~1000억원의 차익 물량이 출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4월 만기 이후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이며, 외국인의 선물 매도에 따라 베이시스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차익 매도 부담이 있다"고 전했다.
 
비차익 매매 역시 매도 우위가 예상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25일 이후 비차익 매매에서 순매도로 돌아섰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료제공=교보증권)
김지혜 연구원은 "4월25일 이후 외국인 비차익 매도가 지속되고 있다"며 "연휴 이후에도 매도를 지속할 지를 살펴야 한다"고 평가했다.
 
김영일 연구원도 "3월 중순 이후 비차익 매매에서 매수 우위를 보였던 외국인이 4월25일을 기점으로 순매도 전환했다"며 "국내 기관이 비차익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그 규모가 외국인에 비해 적다"고 진단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물시장에서 뚜렷한 매수주체가 사라진 상황까지 감안하면 이번 만기효과는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지수의) 반등이 나타나더라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쳐 만기 투자대응은 '매도' 관점으로 가져가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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