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호주의 소비 활동이 예상보다 저조한 모습을 나타냈다.
7일 호주 통계청은 3월의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0.1% 증가했다고 밝혔다. 직전월의 수정치 0.3% 증가와 사전 전망치 0.4% 증가를 모두 하회한 결과다.
1분기의 소매판매는 직전분기 대비 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마찬가지로 사전 전망치 1.5% 증가를 밑돈 수치다.
전문가들은 호주중앙은행(RBA)이 사상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해야 할 이유가 이 곳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광산 개발 열기가 사그러들며 나타난 침체 양상을 보인 경제가 아직 완연한 회복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주택 가격 등 일부 부분에서는 긍정적인 신호가 보이지만 기업과 가계의 소비 심리는 여전히 위축돼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RBA는 작년 8월 기준금리를 2.5%로 낮춘 이후 10개월 째 동결 중이다.
기대에 못 미친 소비 지표를 두고 일각에서는 다음주 공개되는 호주 연방 예산안에서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는 요인들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반스 세바스티앙 컴섹 이코노미스트는 "소매 활동의 건강한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위협 요인 중 하나는 연방 예산"이라며 "중장기적 성장을 위해 소비 심리에 영향을 주는 단기적 요인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오는 13일 공개 예정인 연방 예산에 호주 정부는 지출을 줄이고 세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
소비는 호주 경제에서 약 17%를 차지하고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도 10%의 기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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