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정보로 1700억원대 필리핀 마약밀수 적발

[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우리 관세당국의 정보 덕분에 대규모 국제 마약밀수가 적발됐다.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이용한 정보를 세계 각국과 정보 교환한 결과다.

 

관세청은 27일 관세청이 운영 중인 세계관세기구 아태지역 정보센터(WCO RILO AP)가 마약밀수 우범정보를 제공, 필리핀 세관과 마약단속국이 코카인 56kg을 적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정보센터는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통해 유형별, 국가별 범죄발생가능성을 파악하는 기법(빅데이터 분석기법)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 30개 회원국에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중이다.

 

지난달 22일에는 마약밀수 조직들이 해상화물용 냉장컨테이너 벽면이 특수 제작된다는 점을 악용, 대량의 마약밀수 은닉수단으로 사용한다는 동향을 파악해 회원국에 긴급전파했고, 필리핀 마약단속국이 이를 통해 해상컨테이너에 숨겨진 코카인덩어리 56개(56kg)를 적발하게 된 것.

 

코카인 56kg은 우리돈 1700억원 상당에 매매되는 규모로, 약 18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수준의 분량이다.

 

최근 일본과 태국, 뉴질랜드에서 필로폰(메스암페타민) 11.7kg과 코카인 3kg을 적발한 것도 우리 정보센터의 정보 제공의 역할이 컸다.

 

관세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외 단속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외부 위험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우범요소 사전분석 기능을 강화해 국경을 넘나드는 관세범죄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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