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준 롯데면세점 부사장, 롯데백화점 사장으로 발탁
2014-04-23 11:29:47 2014-04-23 11:34:04
[뉴스토마토 이경주기자] 신동빈 회장이 그룹 핵심계열사인 롯데쇼핑 대표이사로 이원준(57) 롯데면세점 부사장을 내정했다. 또 신임 롯데면세점 대표이사에는 롯데면세점 영업부문장을 맡아오던 이홍균 전무가 선임됐다.
 
당초 롯데쇼핑 사업부분을 총괄하고 있고  경력이 풍부한 노병용(64) 롯데마트 사장과 소진세(63) 롯데슈퍼·코리아세븐 총괄사장이 하마평에 오르내렸으나 이들보다 후배인 이 부사장이 선임되며 또다시 젊은피가 롯데쇼핑을 이끌게 된 셈이다.
 
23일 롯데그룹은 이원준 롯데면세점 부사장을 롯데쇼핑(023530) 백화점사업부문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신헌 전 대표가 롯데홈쇼핑 납품비리에 연루돼 사임의사를 표명한지 5일만이다.
 
◇왼쪽부터 이원준 롯데쇼핑 대표 선임예정자,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 소진세 롯데슈퍼·코리아세븐 총괄사장
 
새로 내정된 이원준 사장은 임시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원준 사장은 롯데백화점 본점장과 상품본부장, 영업본부장 등 롯데쇼핑에서 핵심보직을 두루 거쳤으며 2012년부터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를 맡아 왔다.
  
일각에서는 노병용 사장과 소진세 사장을 롯데쇼핑 사장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했지만 완전히 결과가 뒤집어 졌다.
 
두 사장은 롯데그룹 스타CEO들로 경영능력을 입증했고 경력도 후임 사장으로 부족함이 없어 주목됐었다.
 
실제 롯데마트는 노병용 사장 취임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
 
롯데마트의 지난해 매출은 8조8365억 원으로 노병용 사장 취임년도인 2007년 4조2553억 원에 비해107.7%나 증가했으며 점포수도 63개점에서 같은 기간 257개점으로 4배 이상규모가 됐다.
 
노 사장이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해 25년 가까이 백화점사업부분에서 일했던 점도 차기후보로써 경쟁력을 더했었다.
 
소 사장 역시 2010년부터 겸임 대표이사를 맡은 코리아세븐 매출이 2010년 1조3100억 원에서 지난해 2조5540억 원으로 3년만에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슈퍼사업도 지난 2006년 롯데슈퍼 부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4000억 원 수준이던 롯데슈퍼 매출을 7년만인 지난해 2조3340억 원으로 6배 가까이 늘렸다.
 
소 사장도 롯데쇼핑 상품본부장, 마케팅본부장을 지내고 백화점 계열사인 롯데미도파 사장을 지내는 등 경력이 부족함이 없었다.
 
하지만 신 회장은 2년 전 노 사장과 소 사장보다 후배인 신헌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택했던 것에 이어 이번에도 젊은 피를 택하게 됐다.
 
이 때문에 신 회장이 능력이 입증된 노익장보다 적극적인 변화를 모색할 수 있는 사람을 신임한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게 됏다.
 
실제 신헌 전 사장은 재임기간 동안 마술쇼진행, 영플라자 리뉴얼 등 롯데백화점에 젊은 이미지를 심기 위해 노력하고 차기성장 동력인 아울렛사업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쇄신 작업을 했다.
 
이번에 선임된 이 사장도 공격적인 마케팅과 인도네시아와 괌 등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롯데면세점을 글로벌 면세점으로 성장시키는 등의 모습을 인정 받았다.
 
이 때문에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매출이 3조1640억 원으로 전년 2조8170에 비해 12.3%나 증가하기도 했다. 엔저로 일본인 관광객이 크게 줄었음에도 선방한 셈이다.
 
새롭게 롯데쇼핑의 사령탑을 맞게 된 이 사장이 CEO의 납품비리로 어수선한 회사상황을 빠르게 정돈하고 정상궤도에 올릴지 주목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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