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지난 1분기 미국의 스타트업 기업 등 벤처기업을 위한 투자가 2001년 이후 가장 활발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17일(현지시간) 미국내 벤처캐피탈 투자동향을 소개하는 '머니트리' 리포트에 따르면 1분기 벤처투자액은 모두 94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 60억1000만달러보다 57% 증가했다. 이는 115억달러의 벤처투자가 이뤄졌던 지난 2001년 2분기 이후 약 13년만에 최대규모다.
전체 투자 건수는 951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916건보다 증가했다.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곳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총 40억달러의 투자금을 지원받았다. 이는 닷컴버블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 2000년 4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테크 기업은 10억600만달러를 투자받으며 금액기준 2위를 기록했다.
최근 뉴욕증시에서 넥플릭스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오히려 성장가능성이 큰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초기 단계의 벤처기업보다 연구개발 성과가 어느정도 진행된 기업에 대한 투자규모가 더 컸다는 점에서 벤처기업을 발굴 보다는 수익확대에 중점을 둔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투자를 받은 기업은 클라우드컴퓨팅 업체 '드롭박스'로 3250억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
온라인 숙박 정보공유 사이트 '에어비엔비'와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 업체 '탱고미'가 각각 2000억달러를 끌어오며 공동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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