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4학년 이승현. (사진제공=대학농구연맹)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미래의 스타를 꿈꾸는 고려대 이승현(22·197cm)이 자신의 장점으로 슛을 꼽았다.
이승현은 "한때 3점슛 연습에 주력했는데 지금은 미들슛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내 장기는 슛"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17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4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연세대와 경기에서 70-60으로 이긴 직후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승현은 18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고려대의 압승을 이끌었다. 고려대는 초반부터 기세 좋게 치고 나가 끝까지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고려대 이민형 감독은 "리바운드와 높이에서 앞서 이겼다"며 "이승현과 이종현의 호흡이 잘 맞았다"고 승리를 분석했다.
이승현은 프로농구를 이끌 선수로 꼽힌다. 그는 오는 10월 열릴 예정인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 강력한 1순위로 평가받고 있다. 연세대 4학년인 김준일과 김기윤이 동기이지만 이승현에게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승현은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직전 국가대표 최종 명단에서 탈락한 바 있다. 골 밑에서 활동하는 선수치고는 작은 신장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그는 기죽지 않았다. 더욱 훈련에 매진했다. 그 결과 지난해 8월 프로와 함께 치른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프로 선수들을 상대로도 빼어난 활약을 보였다.
이승현은 "최근 교생 실습 때문에 거의 훈련을 못 하고 있다. 감기몸살까지 걸렸다"면서도 "연세대와 정기전이 있기 때문에 홀가분하지만은 않다"고 긴장을 놓지 않았다.
박건연 MBC 해설위원은 이승현에 대해 "신장은 전혀 관계없는 선수다. 프로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어차피 5번(센터)으로 뛰는 선수가 아니다. 슛과 몸싸움 모두 좋으므로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극찬했다.
이어 박 위원은 "3번(스몰포워드)과 4번(파워포워드) 사이에 있어 프로에서 좋은 가드들과 뛰면 오히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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