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코스피지수가 17일 기관 매도세로 5거래일째 밀리면서 간신히1990선을 지켜냈다.
간밤 뉴욕증시는 저금리 정책을 당분간 유지하겠다고 발언한 옐런 효과에 힘입어 1% 넘게 상승했지만 국내증시에 미국발 훈풍은 없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의 방향성을 견인할 뚜렷한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며 "한국 이익수정비율의 마이너스(-) 폭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지수가 박스권에 갇혀있을 가능성이 큰 만큼 국내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주목해야 한다"며 "개별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따라 종목 및 업종별 움직임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16포인트(0.01%) 하락한 1992.05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는 2000선에서 형성됐지만 오전장 하락 전환한 이후 내내 1980선 후반에서 횡보하다 장 막판 1990선을 회복했다.
사흘째 순매수를 이어간 외국인이 1685억원을 사들였지만 기관과 개인이 각각 1614억원, 66억원의 매도물량을 출회했다. 다만 연기금은 186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유통(0.81%), 은행(0.80%), 통신(0.52%), 철강금속(0.38%), 금융(0.36%)업종 등이 올랐고, 의료정밀(-4.36%), 섬유의복(-0.76%), 비금속광물(-0.58%), 전기전자(-0.39%), 서비스(-0.20%)업종 등은 하락했다.
전체 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1위에 랭크된
LG전자(066570)는 1% 가까이 오르며 7만원선에 안착했다. TV사업부를 중심으로 1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 외국인은 16거래일째 LG전자를 사들였다.
막판 뒷심이 약했던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21포인트(0.04%) 하락한 565.75에 마감됐다.
차바이오앤(085660)은 5월7일로 예정된 인적분할 기대감에 7거래일 연속 상승랠리를 펼치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1원 오른 1038.8원에 마감됐다.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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