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오덕균 CNK인터내셔널 회장(48·구속)이 수십조원의 가치가 있다고 주장하며 국내 입국을 거부하고 개발해온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을 중국에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선봉)는 오 회장이 카메룬 광산개발권을 지닌 CNK마이닝카메룬의 경영권을 330억원에 중국 타이푸 전기그룹에 판매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오 회장 측은 지난해 6월 카메룬 광산을 공동개발하기 위한 합작법인을 5000만 달러 규모로 홍콩에 설립했다고 공시했으나 실제로는 CNK마이닝카메룬의 오 회장 지분 58%가운데 30%를 3000만달러에 타이푸 전기그룹에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오 회장의 나머지 지분 28% 역시 홍콩합작법인에 출자하는 형식으로 타이푸 측에 넘겨져 현재 오 회장은 경영권을 상실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 회장은 주식매각대금으로 받은 돈 중 일부를 횡령대금 변제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오 회장이 CNK인터내셔널과 관계 회사의 인수합병 과정에서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인수과정에서의 배임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것은 맞다"면서 "다만 전체 규모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주가조작 혐의 등으로 구속된 오 회장을 이번 주 안으로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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