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이 시장 예상치와 부합한 가운데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가격 매력을 보유한 민감주 중심의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9일 증권가는 1분기 어닝시즌 불안감이 완화되면서 코스피 하방 경직성은 좀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 중인 IT, 자동차 업종 중 가격 메리트를 보유한 종목을 선별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간밤 미국 증시는 나스닥 지수가 0.8% 가량 반등한 것을 비롯해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우리투자증권-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의 시사점
전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발표로 얻을 수 있는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먼저 IT주의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 격인 삼성전자가 시장의 예상과 부합하는 수준의 잠정 실적을 내놓으면서 관련주 투자 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도 일부 덜어주는 요인이 될 것이다. 또 최근 주가 반등 기조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주식시장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외국인 매수세가 최근 유입되고 있는 전기전자, 운수장비 업종 중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종목을 선별하는 투자 자세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양증권-투신권 매도보다 외국인 매수 기조에 주목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예상치와 부합하면서 갤럭시S5, 태블릿 등 판매 효과에 대한 기대로 2분기 이후 낙관적 실적 전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가 나스닥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경기 요인과 연관성은 낮다. 단기 과열에 따른 되돌림 현상이 예상되지만 하락세가 고착화되거나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투신권의 매도보다 외국인 매수 기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IT, 자동차, 화학, 은행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대신증권-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업종 순환
이익에서 가격으로 시장의 관심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성장 스타일의 대표 격인 미국 나스닥 지수가 조정을 보이는 반면 가격 매력이 있는 신흥시장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한국 증시는 삼성전자 주도로 압축된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 2000선 이상에서는 종목 확산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 순환의 트리거는 원·달러 환율, 중국 경기부양, 유럽의 통화정책이 될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장기 지지선을 하회했을 당시의 초과 수익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원화 강세에 따른 채산성 개선이 가세된다면 철강업종의 경우 경기 민감주 내에서 이익 개선 시그널이 가장 먼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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