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GS칼텍스 베띠, 팀의 6년 한 풀고 첫 MVP 받아
2014-04-05 11:12:15 2014-04-05 11:16:48
◇4일 오후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 시상식에서 베띠가 MVP를 수상하고 있다. ⓒNews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베띠는 2연속 백어택 시도가 성공해 경기가 끝나는 순간 펄쩍펄쩍 뛰지 않았다. 감격에 겨워 기뻐하는 선수들을 하나하나 안고 공동의 목표를 달성한 것을 자축하며 덤덤하게 기쁜 순간을 맞았다. GS칼텍스의 '6년 한'을 풀어주며 팬들과 동료를 감동시킨 베띠는 그렇게 시즌을 마쳤다.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는 지난 4일 오후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5전3승제의 챔피언결정 5차전 맞대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1(27-25 25-21 22-25 29-27)로서 제압했다. 1승2패 이후 2연승을 거둔 GS칼텍스는 이날 승리로 지난 시즌의 챔프전 패배를 설욕하며 2007~2008시즌 이후 6시즌 만에 두번째 우승을 이뤘다.
 
베띠는 이날 챔피언결정전 단일 경기의 최다득점 기록을 작성했다. 단연 챔피언결정전 MVP도 베띠가 받았다. 기자단 투표 총 28표 중 25표 득표로 영예에 올랐다. 같은 팀 동료 이소영, 한송이, 이숙자는 1표씩 받았다.
 
IBK기업은행이 카리나-김희진-박정아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편대를 통해 득점하며 경기를 풀어나간 모습과 달리 GS칼텍스는 상대 스파이크를 걷어올려 기회를 살리면 베띠가 공격을 전담하는 득점의 형태를 보였다. 
 
이는 장점과 단점이 함께 혼재한다. 공격수의 기량이 빼어나면 공격 성공률이 높아져 더욱 많은 점수를 얻어내는 원동력이 되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공이 어디로 몰릴 것인지를 알기 때문에 견제가 심해질 수밖에 없다.
 
GS칼텍스의 경우 베띠였기에 전자였다. 결코 지치지 않고 훌륭한 활약을 펼쳤고, 이때문에 IBK기업은행은 공이 향배를 알면서도 대비를 하지 못했다.
 
1차전에서 42점을 기록했던 베띠는 4차전에과 5차전에선 54득점과 55득점을 기록했다. 대한민국 프로배구 여자부 사상 최고의 득점 기록을 세운 것이다.
 
경기가 승리로 끝난 직후 베띠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내 모습에 만족한다. 우리가 잘해서 우승할 수 있었다.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이 때문에 눈물은 나지 않는다"며 소속팀의 우승에 따른 소감을 전했다.
 
챔피언결정전을 마친 베띠는 바로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오는 5월 열릴 예정인 월드리그 대륙예선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대표팀 활동 이후 다음 시즌 계획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베띠는 팀 잔류에 대해선 "일단 대표팀 훈련에 참가할 것이다. GS에서 먼저 불러줘야 하지 않겠냐"며 "다시 나를 불러준다면 그때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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