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머시 게이트웨이(Mersey Gateway) 교량 조감도. (자료제공=삼성물산)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삼성물산(000830)이 영국의 머시 게이트웨이(Mersey Gateway) 교량 공사에 참여, 유럽 건설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삼성물산은 영국 자치구 할튼 보로 카운슬(Halton Borough Council)이 발주한 민관협력사업(PPP)인 영국 머시 게이트웨이 프로젝트의 설계·시공분야에 참여한 머시링크 컨소시엄이 최종 계약을 마무리 해 공사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머시 게이트웨이는 영국 런던 북서쪽 약 230km 지점 리버풀 머시(Mersey)강을 통과하는 총 연장 2.13km, 6차선 규모의 교량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교량은 1km의 사장교와 접속교량으로 이뤄지며, 7.3km의 고속도로를 새로 만들거나 보수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된다. 오는 2018년 2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영국 건설사인 키어(Kier)와 스페인 글로벌 건설사 FCC와 설계·시공 컨소시엄(CJV)을 구성해 수행한다. 총 공사비는 약 4억5000만파운드로 원화로는 8079억원 수준이다. 삼성물산의 지분은 33.3%로 1억5000만파운드(원화 2693억원)이다.
삼성물산은 호주 맥쿼리의 초청으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맥쿼리는 삼성물산과 함께 국내 최장 사장교(cable-stayed bridge)인 인천대교 공사를 수행하면서 폭넓은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다.
여기에 총 22억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메트로 공사를 공동 수행 중인 FCC 역시 삼성물산과 시공컨소시엄을 함께 할 것을 먼저 제안한 바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영국 등 선진 건설시장으로의 진출은 국내 건설업체의 기술력을 전 세계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세계적인 역량을 갖춘 글로벌 고객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유럽을 포함한 선진 건설시장에 적극 진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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