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여성 채용 바람 ..1인 평균연봉도↑
2014-04-01 17:34:03 2014-04-01 17:46:56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전통적으로 남성 중심 문화인 건설사에 최근들어 여성인력이 늘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대부분의 대형건설사에 여성인력이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설업계의 전반적인 불황에도 1인당 평균급여도 상승했다.
  
◇여성 건설인력 상승세 '주목'
 
삼성물산(000830)의 건설부문 직원은 지난 2012년 6639명이었지만 지난해 1117명이 늘어난 7701명(정규직, 계약직 포함) 으로 나타났다.이 중 여성인력은 지난 2012년 총 609명이었지만 지난해 195명 늘면서 804명을 기록했다.
 
현대건설(000720)의 지난해 임직원은 전년 7335명보다 133명 늘어난 7468명이었다. 이 중 지난해 여성인력은 810명으로 전년 609명보다 201명이 증가했다.
 
GS건설(006360) 역시 여성인력이 눈에 띄게 늘었다.
  
GS건설의 지난해 직원은 총 6789명으로 전년 6647명 보다 142명 증가했다. 이 중 여성인력은 지난해 462명으로 전년 392명에서 70명 늘었다.
  
SK건설도 지난 2012년 6160명에서 지난해 6364명으로 204명 증가했으며, 여성인력은 지난 2012년 705명에서 지난해 746명으로 41명 늘었다.
  
대우건설(047040)은 여성인력의 현장채용이 늘면서 지난해 총 직원수가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그만큼 여성인력도 늘었다.
  
지난해 직원은 총 6382명으로 전년 5192명보다 1190명이나 늘었다. 이 중 여성인력은 지난해 710명으로 전년 279명보다 431명이나 증가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여성인력은 힘이 필요한 시공보다는 설계 등 부문에 집중돼 있다"며 "이런 건설업계의 여성인력 증가는 사회적인 추세"라고 설명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면서 그만큼 뛰어난 전문인력이 많이 배출되고 있다"며 "특히 설계부문이나 현장계약직 등에서 여성의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다만 중동처럼 남성 중심의 문화권이거나 보통 해외 현장은 현지 인력이나 제3국 인력이 많다 보니 여성이 통제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며 "정직원으로서 여성인력이 현장에 나가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전했다.
  
◇건설불황에도 1인당 평균급여 '↑'
  
한편, 지속되는 건설 불황에도 대형건설사들의 급여는 오히려 증가했다.
 
삼성물산의 지난 2012년 1인당 평균급여 수준은 7400여만원에서 지난해 8900여만원으로 1600여만원 정도 올랐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의 평균급여는 6800여만원에서 300여만원 오른 7100여만원을 기록했다.
  
GS건설과 대우건설도 마찬가지다.
 
GS건설은 지난해 7600여만원에서 전년 5600여만원 보다 2000만원 수준이 올랐으며, 대우건설은 지난해 7100여만원으로 전년 6800여만원 300만원 정도 올랐다.
  
SK건설 역시 지난 2012년 1인당 평균급여액은 6900만원수준 이었지만 지난해 들어 7100만원대로 증가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해마다 급여관련 추산하는 시점은 동일해 상승한 것은 맞다"며 "1인당 평균급여는 물가상승 정도가 반영돼 소폭 오른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건설사들 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성과급 등 기본급여 외 소득증가정도도 반영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건설현장의 모습. (사진=뉴스토마토DB)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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