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조승희기자] '서울시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이인철 주선양 영사가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간첩 증거조작 사건 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검 강력부장)은 13일 오후 2시부터 이 영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 영사를 상대로 주한중국대사관이 '위조문서'라고 밝힌 문서들을 어떻게 입수했는지, 문서작성 과정에서 위조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문서 입수와 관련된 지시를 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사는 주한중국대사관이 '위조문서'라고 밝힌 간첩사건 당사자 유우성씨의 허룽시(和龍) 공안국 명의의 중국-북한 출입경기록, 싼허변방검사참(출입국관리소)이 발급한 정황 설명에 대한 답변서의 영사 확인서 등 문서의 발급·전달 과정에 관여한 인물이다.
국정원 대공수사팀 소속으로 대북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기도 하다.
검찰은 지난 1일 이 영사를 불러 20시간에 걸친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 영사는 이날 검찰 조사에서 "국정원의 요청으로 어쩔 수 없이 현장에 가지 않고 확인서를 써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검찰은 체포된 국정원 협조자 김모씨(61)가 국정원을 통해 제출한 문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도 이씨가 개입됐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수집한 증거자료와 진술 등을 종합한 뒤, 이 영사에 대해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 12일 체포한 김씨에 대해 이틀째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사가 끝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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