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 조작'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핵심 인물로 떠 오른 김모씨(61)의 자살 시도 사건 당시 행적을 추적한 결과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검찰 수사팀(팀장 윤갑근 검사장) 관계자는 "모텔 CCTV 영상과 김씨 휴대폰 통화내역 등을 확인한 결과 특이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며 "그 시간(자살 시도)까지 특별히 유념해서 봐야 할 정황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이어 "CCTV 영상에는 봉지에 칼로 보이는 물건을 넣어가지고 들어가는 장면이 녹화되어 있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또 "비상 연락망을 통해 담당 검사들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시각도 그 이후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씨가 검사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시각은 자살 시도 당일인 5일 정오쯤이다. 이를 미뤄 보면 김씨는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여의도에 있는 숙소까지 이동 중에 자살을 결심하고 커터칼과 술 등을 사가지고 모텔로 들어가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은 김씨의 정확한 자살 시도 동기를 확인하기 위해 1차 조사 때부터 김씨를 접촉했던 국정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한편 김씨의 회복이 예상보다 빨라 김씨에 대한 검찰의 추가 수사가 곧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 관계자는 "김씨의 회복 상태를 계속 체크하고 있다"며 "조사는 수사팀쪽에서 가서 할 지 직접 검찰로 불러서 조사할 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국정원측으로부터 간첩사건 피고인 유우성씨에 대한 변호인측 북한 출입경 기록을 반박할 수 있는 자료를 입수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삼합변방검사참 정황설명서에 대한 '확인서'를 구해 국가정보원 측에 전했다.
이후 '증거위조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달 입국한 뒤 지난 1일부터 3차에 걸친 검찰소환 조사를 받았고 3차 조사를 마친 5일 새벽 5시쯤 귀가해 오후 6시쯤 자살을 시도했으며 30분 뒤 모텔 종업원에게 발견돼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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