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지난해 9월말 잠깐 상승했던 보험사의 지급여력(RBC)비율이 다시 하락세를 맞았다.
영업환경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자본확충이 어려운 보험사들은 당분간 건전성 수치는 하락세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4일 지난해 12월말 보험회사의 RBC비율이 278.4%로 전분기 285.5% 대비 7.1%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생보사 RBC비율은 286.2%로 전분기 291.8% 대비 5.6%포인트, 손보사 RBC비율은 261.1%로 전분기 271.2% 대비 10.1%포인트 하락했다.
RBC비율은 보험계약자에 대한 보험금 지급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책임준비금 외에 추가로 순자산을 보유하도록 하는 자기자본 규제하는 비율이다.
보험회사는 보험업법상 100% 이상의 지급여력 비율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은 최근 전 분기까지 RBC비율 200%를 맞출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보험회사 RBC비율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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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의 RBC비율 하락은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평가 손실로 가용자본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RBC비율 하락은 요구자본 증가보다 국고채 금리가 지난해 9월말 3.05%에서 지난해 12월말 3.23%로 0.18%포인트 상승하면서 채권평가 손실이 발생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채권평가손실로 기타 포괄손익 누계액 1조1183억원이 감소, 계약자 지분조정으로 3953억원 감소했으며 주주에 대한 지급이 예정된 현금배당액 3014억원 발생으로 가용자본이 추가적으로 감소했다.
손해보험사는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실로 기타 포괄손익 누계액 3736억원 감소와 주주에 대한 지급이 예정된 현금배당액 3054억원 발생으로 가용자본이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보험사들은 건전성 수준은 재무건전성 최저기준을 크게 상회할 정도로 안정적이지만 보수적 관점에서 리스크 관리를 강화토록 하고 있다”며 “특히 RBC비율 취약 우려 보험회사에 대해서는 후순위채 발행, 증자 등 자본 확충을 통한 선제적 재무건전성 제고를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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