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학생들, 카니발 휴일에도 반정부 집회 이어가
2014-03-03 10:47:05 2014-03-03 10:51:24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베네수엘라 학생들이 '카니발(Carnaval)' 휴일에도 반정부 시위를 이어갔다.
 
◇베네수엘라 학생들이 반정부 거리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베네수엘라 학생들이 휴일마저 반납하고 거리로 쏟아져 나와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를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학생들은 높은 범죄율, 언론통제, 생활고, 정치권부패 등 베네수엘라 4대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 4곳에서 시위를 진행했다.
 
시위에 참여한 28세의 알프레도 마르티네즈는 "우리는 정치 지도자가 아닌 학생일 뿐이지만, 반정부 시위에 힘을 보태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고 말했다.
 
올해로 25세인 레오나르도 벨라스코는 "우리는 현 정부의 국정운영 방식에 지쳤다"며 "음식을 살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인데, 최저임금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야당의원도 감금된 반정부 인사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를 비난하는 목소리 또한 이어졌다.
 
유엔 주재 조지 발레로 브리세노 베네수엘라 대사는 뉴스포털 노티시아스24와의 인터뷰에서 "반정부 시위대는 외부세력까지 끌어들여 불법 폭력집회를 일삼고 있다"며 "이 파시스트들은 나라를 피바다로 만들 생각인듯 하다"고 비난했다.
 
지난 2월12일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서 촉발된 반정부 시위로 지금까지 261명이 다치고 17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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