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위기극복의 원동력은 R&D"
2014-03-02 09:00:00 2014-03-02 09:00:00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LG화학이 지금까지 국내 화학 산업을 이끌어오면서 소재 분야에서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바로 R&D였습니다. R&D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앞으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R&D가 강한 세계적 소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사진)은 지난달 2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LG화학을 ▲R&D 강한 세계적 소재 기업 ▲인재가 꿈을 펼칠 수 있는 일터 ▲사회와 함께 숨 쉬는 책임감 있는 기업으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부회장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면서 산업 현장도 위기감에 휩싸여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1947년 설립 이래 숱한 어려움과 위기를 극복해 온 저력과 2만2000명 우리 임직원들의 힘을 합쳐 지금의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지난해 R&D분야에 45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는 전년 대비 31% 증가한 59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17년 매출 30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석유화학 부문에서 SAP(고흡수성 수지), 합성고무, EP(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기술기반 사업을 적극 육성하는 한편, CNT(탄소나노튜브), CO2 플라스틱 등 고기능 친환경 사업의 상업화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세계 최고의 NCC(납사분해공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에탄가스를 기반으로 하는 카자흐스탄 현지공장의 안정적인 건설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에서는 세계 최고의 역량을 확보한 LCD용 편광판, 3D FPR 광학필름 등 LCD소재 분야에서 성과를 극대화하고, OLED 등 신규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R&D에 역량을 집중한다.
 
특히 OLED 분야에서는 OLED용 발광층 물질과 플라스틱 OLED 핵심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OLED 조명 사업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ITO(인듐주석산화물) 필름 등 터치 소재 분야 사업도 확대하는 한편 축적된 재료 및 필름 분야 기술 기반의 미래 유망 신사업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전지 부문에서는 차별화된 소재 기술 등 축적된 역량을 토대로 차세대 고용량, 고출력 배터리를 개발해 시장을 선도하는데 R&D역량을 집중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세계 최초로 출시한 스텝트 배터리(Stepped Battery) 등 신제품의 적용 범위를 더욱 확대하고, 케이블 배터리(Cable Battery) 등 플렉서블 배터리의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기자동차 배터리 분야에서의 세계 1위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3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 셀(Cell) 개발 등 기술차별화를 통해 향후 추가 수주 확대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이날 박 부회장은 ‘인재’와 ‘안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내 경영사전엔 ‘고객’과 ‘인재’ 딱 두 사람만 있는데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주체는 결국 ‘인재’”라며 “현장에서 고객이 필요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고, 이것이 조직 내부 곳곳에 전달돼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과 솔루션으로 꽃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전 환경은 모든 사업 활동에 최우선 돼야 하며, 선택의 문제가 아닌 반드시 지켜야 할 절대적 원칙”이라고 강조하고 “투자 활동 중 안전 환경 관련 투자를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LG화학은 지난해 안전환경분야에 900억원을 투자했으며, 올해는 이보다 56%가 증가한 14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올해 본사 안전환경조직을 임원급으로 격상시키고, 진단을 전담하는 팀도 신설했다”며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임직원 스스로 원칙과 기준을 지키고,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문화를 확고하게 정착시키는 것인 만큼 리더들이 솔선수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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