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도 공부다)⑤ETF에서 중요한 것은 iNAV
2014-03-05 10:00:00 2014-03-05 10:00:00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ETF 투자를 할 때 투자 대상을 결정했다면 이제 어떤 종목을 살지를 결정해야 한다. 비슷한 대상에 투자하는 상품이라도 종목별로 가격과 움직임은 천차만별이다.
 
2014년 2월말 기준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148개 종목 중 가격 수준은 2000원대부터 12만원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리고 같은 중국에 투자하는 ETF라도 7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는 종목과 1만1000원대에서 거래되는 종목이 있다.
 
또 같은 국고채에 투자하는 ETF라도 1만원 미만인 종목이 있는가 하면 10만원에 달하는 종목도 있다.
 
물론 지나치게 큰 차이가 나는 종목들의 경우 운용사가 최초 가격을 얼마에 설정하느냐에 따라 출발 자체가 달랐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가격이 높다고 수익률이 좋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비슷한 가격대에 출발했고 같은 대상에 투자하고 있는 ETF라면 이들 중 어떤 ETF 종목을 골라야 할까.
 
ETF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운용 목표대로 기초지수를 오차없이 잘 따라가느냐다. 내가 고른 투자 대상 가격의 움직임과 가격 괴리가 크지 않은 종목을 고르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렇지 않으면 ETF를 실제 가치에 비해 비싸게 사거나 싸게 팔아 목표 이익을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ETF 시장가격이 기초지수의 성과대로 움직이는지 점검할 때는 실시간 추정 순자산가치(iNAV)를 체크해야한다.
 
거래소는 ETF 가격이 기초지수에 따라 움직이도록 해 투자자들이 적절하지 못한 가격으로 매매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ETF iNAV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물론 100% 정확한 산출은 어렵기 때문에 추정 지표를 발표한다.
 
iNAV가 제공됨에도 불구하고 ETF 시장가격이 다르게 형성되는 것을 가격괴리라고 한다.
 
유동성이 낮은 경우 호가당 수량이 적어지면서, 혹은 분배금 지급시기를 앞두고 배당소득세 회피를 위한 매도세가 몰리면서, 혹은 ETF 증권의 추가 공급이 지연되면서 가격 괴리를 발생시킬 수 있다.
 
가격괴리가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라면, 자산운용사의 운용능력에 따른 괴리는 추적오차를 보면 알 수 있다.
 
운용보수나 지수이용료 등 각종비용, ETF가 보유 중인 기초자산의 변경과 그에 따른 거래 비용, 기초자산에서 발생하는 배당금이나 이자 등이 추적오차를 발생시킬 수 있다.
 
따라서 괴리율과 함께 일정기간 동안의 추적 오차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ETF를 고르는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펀드와 비교해 매매가 용이하기 때문에 잦은 매매를 해도 될까. 아니다. ETF 매매는 반드시 증권회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매매가 빈번할 경우 증권회사에 지불하는 위탁수수료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따라서 레버리지나 인버스와 같은 단기 투자용 ETF를 제외하고는 가급적 ETF도 장기투자를 위한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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