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재비 인상 조짐..건설사 주택사업 부담↑
건설·레미콘 업계 "시멘트 인상 반대 표명 할 것"
2014-02-24 15:58:45 2014-02-24 17:56:46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시멘트, 철근 등 건설자재 가격인상이 예상되면서 주택건설업계의 부담이 예상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시멘트산업은 수요 증가에 따른 성장세와 함께 제품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H시멘트 관계자는 "그 동안 시멘트는 가격인상폭이 적었던 제품이어서 레미콘업체들에 7~10%의 시멘트 가격 인상을 통보했다"며 "전기비와 운송·물류비, 각종 원자재가격이 상승해 불가피 하게 시멘트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가격인상 이유를 밝혔다.
 
레미콘은 건설 주 재료로 시멘트가 30%를 차지한다. 따라서 레미콘의 가격이 오르면 자연스럽게 건설업체들의 수익성이 떨어질 수 밖 에 없다.
 
 
철근의 경우 건설업계와의 가격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철강업계는 그 동안 제조 원가 상승분이 반영되지 않아 경영 부담이 늘고 있는데다 손익보존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철근의 원료가 되는 국내외 철스크랩 가격은 지난해 7월 톤당 2만4000원 상승했고, 기타 원자재가격과 전기요금 등이 인상 되면서 수익률이 약화되고 있다.
 
반면, 건설업계는 원자재 가격인상에 따른 수익감소로 원자재 가격의 상승폭을 오히려 줄이려는 노력 중이다.
 
따라서 철강업계와 건설업계 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달 내 가격협상이 이뤄져야 다음달부터 올해 2분기 가격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한편, 건설자재 가격인상이 가시회 되며 국내 주택건설업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가뜩이나 불황인 건설업계에 타격이 클 수 있다는 것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요 건설 관련 원자재들의 가격 상승은 분명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현재 분양시장이 회복세에 있다고 하더라도 원자재 상승은 건설업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주장했다.
  
이어 그는 "그렇게 되면 건설업계가 일정 부분 손익을 감수해야 하는데 건설업계는 아직 어려운 상태"라며 "업체들은 6%의 운영수익이 난다고 하더라도 분양에 적극 나선다. 인건비나 홍보비 등을 제외한다면 6%로 남는 것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건설업계 관계자는 “10%의 시멘트 가격 인상분은 상당한 수준"이라며 "25일 오후에 레미콘업체들과 함께 시멘트가격 인상에 대한 반대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달 전국에서 착공에 들어간 공동주택량이 늘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착공실적은 2만100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5.6% 증가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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